여느 날처럼
출근하고
퇴근하고
귀가해서
식사하며 보냈던
조용한 하루이었다.
오프라인 장사는 별로 이었지만
온라인으로는 조금 더 오더가 들어왔던 날이었지 싶고
난 오늘도 5시간 정도 꼼지락 거리며
일을 열심하다 왔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새 헤어클립 5종류 정리하면서
고객들 손을 타서 섞여 있는 것을
다시 깨끗하게 손을 봐주었고
이어링 새것 4-5 더즌을 벽에 걸었다.
헤어클립도 폴리백에 안 담겨 있어서 넣어야 했고
이어링도 샘플을 만들면서 걸어야 해서
주얼리를 정리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간다.
귀가 후 마침 울 아들이 집에 있어서
바로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어제처럼 스테이크인데
울 아들 요리솜씨가 특별해서
겁나게 맛있게 먹었다.
울 남편은 오징어젓갈이 맛있다며
먹을 만큼 덜어서 직접 가져다주면서
맛있다고 먹어 보라고 한다.
노량진시장표 깻잎이 조금 짜서
오징어젓갈도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이 있다면서
괜히 노량진 시장 흉을 봤다며~ 미안해 한다.
참고로 울 시댁의 본적이 서울 노량진에 있다.
고향은 목포이지만
일찍이 고향을 떠서
노량진에 자리를 잡았고
울 시모님께서는 막내아들이
결혼 전 고주망태가 되어 귀가를 하면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천 원짜리 몇 장 쥐고라도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달려가
싱싱한 생선을 사 와
해장용 매운탕을 끓여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울 남편은
찬이 한 가지라도 괜찮은데
밥이고 반찬이고 간에
방금 막 요리한
뜨끈뜨끈하고 따끈따끈 음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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