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금.09.27.2024.오늘도 스테이크

wild rose* 2024. 9. 28. 14:35

 

 

 

여느 날처럼

출근하고

퇴근하고

귀가해서

식사하며 보냈던

조용한 하루이었다.

 

오프라인 장사는 별로 이었지만

온라인으로는 조금 더 오더가 들어왔던 날이었지 싶고

난 오늘도 5시간 정도 꼼지락 거리며

일을 열심하다 왔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새 헤어클립 5종류 정리하면서

고객들 손을 타서 섞여 있는 것을

다시 깨끗하게 손을 봐주었고

이어링 새것 4-5 더즌을 벽에 걸었다.

 

헤어클립도 폴리백에 안 담겨 있어서 넣어야 했고

이어링도 샘플을 만들면서 걸어야 해서

주얼리를 정리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간다.

 

귀가 후 마침 울 아들이 집에 있어서

바로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어제처럼 스테이크인데

울 아들 요리솜씨가 특별해서

겁나게 맛있게 먹었다.

 

울 남편은 오징어젓갈이 맛있다며

먹을 만큼 덜어서 직접 가져다주면서

맛있다고 먹어 보라고 한다.

 

노량진시장표 깻잎이 조금 짜서

오징어젓갈도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이 있다면서

괜히 노량진 시장 흉을 봤다며~ 미안해 한다.

 

참고로 울 시댁의 본적이 서울 노량진에 있다.

고향은 목포이지만

일찍이 고향을 떠서

노량진에 자리를 잡았고

울 시모님께서는 막내아들이

결혼 전 고주망태가 되어 귀가를 하면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천 원짜리 몇 장 쥐고라도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달려가

싱싱한 생선을 사 와

해장용 매운탕을 끓여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울 남편은

찬이 한 가지라도 괜찮은데

밥이고 반찬이고 간에

방금 막 요리한

뜨끈뜨끈하고 따끈따끈 음식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