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화.09.24.2024. 3주 동안의 한국행을 마치고 안전귀가한 울 남편

wild rose* 2024. 9. 25. 13:27

 

오후 5시가 좀 넘어서

아들은 공항으로 아빠를 픽업하로 떠나고

엄마는 6시 40분까지 더 일을 하다가 귀가를 했다.

 

귀가 후 몇 가지 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리는 중에

울 남편은 한국행 시 가져간 기내용 러기지 외에도

커다란 러기지 하나를 더 가지고 3주 만에 귀가를 했는데

새로 산 러기지 안에는 먹을 것들이 가득했다.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다.

네 아빠는 쇼핑하로 한국까지 다녀왔나 보다고~

 

젓갈 종류만도 5-6가지가 되고

노랑진시장표 깻잎, 본죽표 깻잎, 샘표 깻잎 등등과

약과, 양갱, 모과, 비스킷 종류도

여러 가지로 이런저런 한국 과자들을

빨래 담는 커다란 바구니 하나 가득 꺼내 놓았다.

 

난 4벌만 산 줄 알았는데,

사다 보니 내 바지도 10벌을 사 왔다고 한다.

블라우스도 1벌을

상가 주인아줌마가 사달라고 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사 왔다고 했고

백화점에 놀러갔다가

비니도 눈에 뜨여 하나 사 왔으며

종로 금은방에서 하나만 산 줄 알았던 팔찌도 두 개를 사 왔고

아들 후두긴팔재킷 1벌과

운동용 양말도 10켤레를 사 왔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 샀던 폴로 블루진도

한국의 롯데 수리점에 가서

아들에게 맞게 사이즈를 수선해 왔다고도 한다.

 

난 자세히 보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러기지 안에 어떻게 다 담아 왔나 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참말로~

 

울 남편은 아파서 눠 있다가도

쇼핑하로 가라고 하면

금방 에너지가 생겨 일어날 것이다. 

 

 

출근 전 준비한 점심 도시락이다.

아들을 위해서는 콩국수를

날 위해서는 재스민 밥

올리브유에 볶은 김치

한국 참외 하나를 깎아 갔다.

 

 

아들은 아빠 픽업을 하러 일찍 가야 해서

콩국수는 저녁에 집에 가서 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냉장고 안에 넣어 놨다가

나 퇴근 시 다시 가져왔다. 

 

김치볶음이 입맛을 돋아 줘서

나는 점심 식사를 맛있게 했다.

한국참외도 참 달아서

내 몫은 점심 식사 후 잘 먹었다.

 

 

객지에서 머물다 온 남편을 위해

심심한 집밥으로 레디를 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

귀가 후 몇 가지 찬을 준비를 했다.

 

된장찌개

상추와 시금치를 섞은 샐러드.

과일 샐러드도 만들었다.

전기밥솥에 재스민 밥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작은 솥에 쌀밥 1인분만 따로 했다.

 

 

집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외출복을 벗고

바로 러기지를 빠르게 풀어헤쳤다.

 

그 안에서는

갖가지 젓갈들,

깻잎,

누룽지,

김가루 패키지 등등과

과자류만 해도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 안으로

가득 찰 만큼의 양이었다.

 

남편은 늘 그랬던 것처럼

뭐 하로 식사 준비를 했냐고? 하면서도

울 가족은 단출하게 차린 저녁 식사를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잘 먹었다.

 

젓갈은 얼른 봐도 5 종류 이상은 사 왔지 싶은데

같은 오징어 젓갈을

롯데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따로 사 왔고

명란젓도 꺼내 주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오징어젓갈과

남편이 좋아하는 토하젓

시장에서 샀다는 깻잎 장아찌만 몇 장 꺼내서

맛을 봤는데 다 먹을만했다.

 

특히 울 아들은

늘 오후 5시에 먹는 식사를 안 해서 많이 시장했는지

이것저것 다 맛있게 잘 먹었다.

 

또한 아빠가 사 온 한국 크래커와 모과를 맛보더니만

한국스낵은 미국스낵 보다 확실히 더 맛이 있다면서

계속 몇 개를 더 먹었다.

 

큰 빨래 바구니 안에 가득 들어 있는 과자들과 바지 10별 팔찌 2개 사진을 안 찍은 것들도 많다.

 

팔찌도 차 보라며 남편이 채워줘서 설거지를 하다가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