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가 좀 넘어서
아들은 공항으로 아빠를 픽업하로 떠나고
엄마는 6시 40분까지 더 일을 하다가 귀가를 했다.
귀가 후 몇 가지 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리는 중에
울 남편은 한국행 시 가져간 기내용 러기지 외에도
커다란 러기지 하나를 더 가지고 3주 만에 귀가를 했는데
새로 산 러기지 안에는 먹을 것들이 가득했다.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다.
네 아빠는 쇼핑하로 한국까지 다녀왔나 보다고~
젓갈 종류만도 5-6가지가 되고
노랑진시장표 깻잎, 본죽표 깻잎, 샘표 깻잎 등등과
약과, 양갱, 모과, 비스킷 종류도
여러 가지로 이런저런 한국 과자들을
빨래 담는 커다란 바구니 하나 가득 꺼내 놓았다.
난 4벌만 산 줄 알았는데,
사다 보니 내 바지도 10벌을 사 왔다고 한다.
블라우스도 1벌을
상가 주인아줌마가 사달라고 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사 왔다고 했고
백화점에 놀러갔다가
비니도 눈에 뜨여 하나 사 왔으며
종로 금은방에서 하나만 산 줄 알았던 팔찌도 두 개를 사 왔고
아들 후두긴팔재킷 1벌과
운동용 양말도 10켤레를 사 왔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 샀던 폴로 블루진도
한국의 롯데 수리점에 가서
아들에게 맞게 사이즈를 수선해 왔다고도 한다.
난 자세히 보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러기지 안에 어떻게 다 담아 왔나 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참말로~
울 남편은 아파서 눠 있다가도
쇼핑하로 가라고 하면
금방 에너지가 생겨 일어날 것이다.
출근 전 준비한 점심 도시락이다.
아들을 위해서는 콩국수를
날 위해서는 재스민 밥
올리브유에 볶은 김치
한국 참외 하나를 깎아 갔다.
아들은 아빠 픽업을 하러 일찍 가야 해서
콩국수는 저녁에 집에 가서 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냉장고 안에 넣어 놨다가
나 퇴근 시 다시 가져왔다.
김치볶음이 입맛을 돋아 줘서
나는 점심 식사를 맛있게 했다.
한국참외도 참 달아서
내 몫은 점심 식사 후 잘 먹었다.
객지에서 머물다 온 남편을 위해
심심한 집밥으로 레디를 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
귀가 후 몇 가지 찬을 준비를 했다.
된장찌개
상추와 시금치를 섞은 샐러드.
과일 샐러드도 만들었다.
전기밥솥에 재스민 밥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작은 솥에 쌀밥 1인분만 따로 했다.
집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외출복을 벗고
바로 러기지를 빠르게 풀어헤쳤다.
그 안에서는
갖가지 젓갈들,
깻잎,
누룽지,
김가루 패키지 등등과
과자류만 해도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 안으로
가득 찰 만큼의 양이었다.
남편은 늘 그랬던 것처럼
뭐 하로 식사 준비를 했냐고? 하면서도
울 가족은 단출하게 차린 저녁 식사를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잘 먹었다.
젓갈은 얼른 봐도 5 종류 이상은 사 왔지 싶은데
같은 오징어 젓갈을
롯데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따로 사 왔고
명란젓도 꺼내 주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오징어젓갈과
남편이 좋아하는 토하젓
시장에서 샀다는 깻잎 장아찌만 몇 장 꺼내서
맛을 봤는데 다 먹을만했다.
특히 울 아들은
늘 오후 5시에 먹는 식사를 안 해서 많이 시장했는지
이것저것 다 맛있게 잘 먹었다.
또한 아빠가 사 온 한국 크래커와 모과를 맛보더니만
한국스낵은 미국스낵 보다 확실히 더 맛이 있다면서
계속 몇 개를 더 먹었다.
팔찌도 차 보라며 남편이 채워줘서 설거지를 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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