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좋은 글들 126

송년엽서 (이해인)

송년 엽서 (送年  葉書) 하늘에서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빨리 왔던 시간들은빨리도 떠나가지요나이 들수록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그것만이 중요하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눈길은 고요하게마음은 뜨겁게아름다운 삶을오늘이 마지막인 듯이충실히 살다 보면첫새벽의 기쁨이새해에도 항상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출처] 송년 엽서(送年 葉書) / 詩人 이해인|작성자 kim seong gyun

깃털- 한강(카톡펌)

한강 소설가가 노벨 문학상 이후 처음 발표한 글이 산문이네요.온라인 무크지 "보플사전"에발표한 글. "깃털" 전문 공유합니다. ♡ 깃털 문득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다. 사랑이 담긴 눈으로 지그시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이는 순간. 그 사랑이 사실은 당신의 외동딸을 향한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등을 토닥인 다음엔 언제나 반복해 말씀하셨으니 까. 엄마를 정말 닮았구나. 눈이 영락없이 똑같다. 외갓집의 부엌 안쪽에는 널찍하고 어둑한 창고 방이 있었는데, 어린 내가 방학 때 내려가면 외할머니는 내 손을 붙잡고 제일 먼저 그 방으로 가셨다. 찬장 서랍을 열고 유과나 약과를 꺼내 쥐어주며 말씀하셨다. 어서 먹어라. 내가 한입 베어무는 즉..

인생은 연극이다(카톡펌)

● 인생은 연극이다 인생은 분명한 목적을 가진 연극이다.허투루 시키는 연기는 아무것도 없다.고민 하나, 고통 하나, 실수 하나에도반드시 목적이 숨어 있다.고통의 깊이가 깊을수록영적 성장의 깊이도 깊어진다.고통은 내가 맡은 배역의 일부다.고통을 피하는 것은곧 배역을 거부하는 것이다.배역을 거부하는 것은곧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다.자신을 거부하려고 하니 못 견디게 고통스럽다.하지만 배역을 받아들이는 순간고통은 기쁨이 된다.니체는"살아가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역경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m.cafe.daum.net/gochg/XANf/11326?listURI=%2Fgochg%2FXANf

명의[ 名 醫 ]-출처 중앙일보 (카톡펌)

Ⓜ️[  名 醫   ]  서울 종로 5가의 '보화당 한의원'에서제산(濟山) 손흥도(70)원장을 만났다. 40년째 몸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다.원광대 한의과 대학장도 역임했다.   손원장이 독일 의사들에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강연이 끝났을 때 갑작스러운 제안이 들어왔다. 독일인 의사가 “제 환자를 좀 봐달라.  3년째 치료 중이지만아무런 차도가 없다”며 한 독일인 여성을 데리고 왔다. 손목 골절로 3년째 왼손이 마비된 주부였다. 독일 의사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손원장은 마비된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손목에만 침을 다섯 개 꽂았다.       침에다 자극을 주며 5분이 지났다. 환자의 손가락이 ‘꿈틀’ 했다. 잠시 후에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노인 짧은 글짓기 응모 당선작(카톡펌)

노인 짧은 글짓기 응모 당선작 01. 가슴이 뛰어서 사랑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부정맥이라네요.02. 종이와 펜 찾는 사이에 쓸 말을 까먹었네.03. 병원에서 3시간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입니다.'04. 일어나기는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05. 자명종이 울리려면 아직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06. 몇 가닥이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07.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08.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09. 젊게 입은 옷에도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다. 10. 이봐, 할멈! 자네가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11. 일어섰다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12. 자동응답기에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영감13. 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이다.1..

가을 노래-이해인(카톡펌)

詩로 여는 아침!  가을 노래                                              이해인 하늘은 높아가고마음은 깊어가네꽃이 진 자리마다열매를 키워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슬프지 않아도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그리움 때문인가?가을이 오면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죄 없어 눈이 맑았던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이제는 우리 더욱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언젠가 떠날 채비를서서히 해야겠구나잎이 질 때마다한 움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나무여, 바람이여영원을 향한 그리움이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하늘은 높아가고기도는 깊어가네# 군더더기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둘이 걷는..

초월(카톡펌)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 超越(초월)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떨어진 꽃잎을 주워 들고 울지 마라 저쪽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人生(인생)이란 喜劇(희극)도 悲劇(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理由(이유)도 없음이야 世上(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富(부)와 名譽(명예) 일지 몰라도세월이 내게 물려준 遺産(유산)은正直(정직)과 感謝(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世上(세상)엔 그 어떤 것도無限(무한) 하지 않아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그저 通俗(통속)하는 歲月(세월)의 한 場面(장면)뿐이지 그대 超越(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老年(노년)..

100살의 비결(카톡펌)

100살의 비결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동일한 자극을 줬다.자외선도 쏘이고, 화학물질 처리도 했다.저강도(低强度)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고강도(高强度) 자극을 하자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였다.고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다. 2년 이상 같은 실험을 했다. 결과는 같았다.그래서 내린 결론이 ‘노화(老化)는 증식(增殖)을 포기(抛棄)한 대신, 생존(生存)을 추구(追求)한다’였다. 평생 노화를 연구해 온 박상철(朴相哲; 1949~ ) 전남대 석좌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노화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꿨다.“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입니다.” 박 교수가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너 있는 곳을 언제나 좋게 만들어라.(카톡펌)

♧ 너 있는 곳을 언제나 좋게 만들어라.영국의 어느 마을에부모를 일찍 여윈 채할아버지 손에 자라난에드워드 윌리암 보크라는 소년이 있었다.너무 가난해서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무척 힘들었던보크는큰 꿈을 안고미국으로 이민 가기로 결심하였다.할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고배를 타려 할 때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한마디 유언 같은 부탁을 하였다."너 있는 곳을언제나 좋게 만들어라"(The place where you are will be blessed).학교 교육도제대로 받지 못한 소년은할아버지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이 말씀대로 살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영국을 떠났다.소년 보크는미국 북부인 보스턴에 도착하여,거리 신문 가판대를 만들어 놓고신문팔이를 시작했다이른 새벽,남보다 먼저 나와서신문을 파는가판대 주변을 깨끗이..

소강절(邵康節)의 예언(카톡펌)

다시 읽어봐도. 신기합니다💜소강절(邵康節)의  예언💜*소강절(1011~1077)은중국 宋代의 유학자이자 詩人으로 중국 송대의 유명한 학자였습니다.*소강절*은 젊어서 과거에 급제하여 20대에 벌써 상서의 지위에 올랐으며, 문장이 빼어나고, 시(詩)를 잘 지었을 뿐 아니라 주역(周易)에 아주 밝았고, 학문이 높아 전국적으로 이름난 사람이었다 합니다.그런데, 공부하느라고 20대 후반에 가서야 겨우 장가를 가게 되었으며, 어느 날 결혼 후 신부와 첫날밤을 맞고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아직 닭은 울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산가치💗(주역으로 점을 치는 젓가락 같은 모양의 도구)를 뽑아 자신의 점을 치게 되었습니다.신혼 첫날 비록 하룻밤을 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