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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01.13.2025. 목 스카프를 착용했다가 풀었다가 했던 하루

날씨가 맑고 화창했다. 그러나 쌀쌀하게도 느껴져서 토끼털 목도리가 따뜻하게 느껴졌던 하루이었지만 또 스토어에서 움직이면 더워서 풀기도 했던 하루이었다. 출근하니 소리 없는 미소로 엄마를 반기는 울 아들의 잔잔한 미소가 함께 했다. 남편과 함께했던 지난 세월이 정신이 없이 바쁘고 귀가 늘 시끄러웠다면 울 아들과 함께 하는 현재의 시간은 너무 조용해서 좋다. 그동안 듣는 귀가 너무 고생했으니 이제는 좀 조용히 살아라 하고 주님이 내게 주신 선물처럼 지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사실 집에서 울 남편은 별로 시끄럽지 않다. 집에서도 말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너무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아내의 시간을 존중해 주어서 내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다. 집에서 마저도 시끄럽게 했다면 내가 진즉에 멀리 도망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

2025년 일기 2025.01.15

월.01.13.2025. 고마웠던 선생님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

나 초등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분은 초등학교 담을 따라 내 걸음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주택에 살고 계셨는데 학년 초 어느 날부터 나에게 외출증을 써 주시면서 당신의 집에 가서 점심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오더를 하셨다. 내가 도시락을 가져오는 시간에 반 친구들은 교실 청소를 했었다. 그러니까는 선생님께서 나를 청소 시간에 빼 주신 거였다. 내가 도시락을 가지러 가면 사모께서 따뜻한 밥이 담긴 도시락을 늦지 않게 준비했다가 챙겨 주시고는 했는데 그 일을 5학년이 끝나는 동안 내내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당시 울 선생님은 눈이 쌍꺼풀이 크게 지어졌고 모습이 이국적으로 생기셨는데 가르치시는데 아주 열정적이셨다. 학교가 끝이 나면 하교를 했다가 저녁 식사를 한 후 다시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