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8분에 눈이 떠졌다.
더 자 보려고 했지만 더 이상 졸릴 것 같지 않아 일어나 앉았다.
기상 후 바로 셀폰을 켜서 날씨를 보니
눈이 내리는 중이라고 셀폰 화면에 뜬다.
그래서 어두운 밤 굳이 복도로 나가 로맨틱 패티오를 살폈더니
대체나 하얀 눈송이가 패티오의 타일 바닥을 덮고 있었다.
직장이 있는 휴스턴에서 울 집이 있는 슈가랜드까지는 딱 10마일이다.
기온은 비슷한데 체감온도에서 섭씨 1도 차이가 난다고 화면에 뜬다.
아들이 엄마 보다 4시간 뒤에 일어나서는
굳이 엄마 방에 들러 말을 해 준다.
눈이 내리고 있다고~
휴스턴에서 이렇게 눈이 쌓인 것은
지난 40년 동안 5번이 채 안 될 것이다.
그것도 눈이 쌓인 설경의 모습으로 판단을 하자면
1980년도 후반에 눈이 오늘 보다 4-5배는 더 쌓였었고
오늘이 두 번째로 많이 쌓인 것이다.
몇 년 전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을 때는
당시 조금 내렸던 눈이 서리로 변했었는데
오늘은 기온도 너무 낮지 않으면서 눈이 내리기에
아주 예쁜 설경을 만들며 쌓여 가고 있다.
위 사진은 오전 7시경에 찍은 것이고
오전 9시 40분인 지금도 내리고 있는데
지금은 위 사진보다 3배는 더 쌓여 있다.
만약에 해가 뜨지 않고
저녁까지 계속 내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순간 해 본다.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은
겨울 준비가 안 되어 있는 휴스턴 인근은 올 스탑이다.
이미 학교는 어제부터 휴교령이 내렸고
울 스토어가 있는 몰도 오늘은 몰 전체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공문을 어제 받았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시장기가 들어 부엌으로 나갔더니
어제 울 아들이 사다 놓은 도넛이 보여서
블커 한 잔을 만들어 도넛 한 피스로 나의 아침 식사를 마쳤다.
새벽 4시에 아침 식사를 했는데
아침 10시에 아들이 또 만들어 가져다준
아들표 토스트와 밀크 한 잔이다.
눈이 내리네 (Tombe La Neige) - 살바토레 아다모 (Salvatore Adamo ) / 폴모리아 악단 (Paul Maur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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