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일기

목- 금.01.02-03.2024. 이틀 동안은?

wild rose* 2025. 1. 4. 10:26

작년 성탄 시즌에 조금 반짝하고 일찍 출근하더니만 오늘 또 나의 출근이 늦었다. ㅜㅜ... 사실은 오늘 스토어를 닫자고 하려고 했는데 잊고 있다가 아들이 출근을 벌써 했다고 해서 나도 마지못해 출근을 한 것이다. 그래도 출근을 하니 조금이라도 스토어 일은 더 정리가 되었을 것이다.

 

남편이 출근한다며 천천히 출근하라고 하더니만 고객도 없고 해서 일찍 나와 샘스에 다녀왔다며 정오 무렵에 귀가를 했다. 남편이 퇴근 후에야 내 몸이 움직여져서 서두른다고 서둘렀어도 역시 출근은 빠르지 않았다.

 

프리웨이는 어제도, 오늘도 차로 미어터졌다. 어제 유튜브에서 인구 증가가 빠른 스테이트로 버지니아가 1등, 텍사스가 2등이라고 하던데 텍사스의 인구 증가는 내가 사는 지난 40년 동안 엄청나게 늘었다는 느낌은 거리를 지나는 차들만 봐도 금방 느껴진다. 버지니아가 1등을 먹은 이유는 워싱턴 디시가 가까워서 이라고 한다.

 

출근을 하니 도매상인 도밍고 내외가 와서 쇼핑 중이었다. 아들은 혼자이다 보니 소매상인들까지 캐어 할 수가 없어서 도어에 락을 해 놓고 있었다. 내가 출근해서도 도밍고 내외가 갈 때까지는 도어를 열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야 도어를 오픈을 했다.

 

베트남 아줌마들 3명이 쇼핑을 참 힘들게 하는 모습이 느껴졌지만 그녀들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중노년의 나이에 나름 귀엽기라도 해서 괜찮았다.

 

내가 식사를 할 때 바로 내 뒤에서 인도인으로 보이는 삼십 대 정도의 젊은 내외가  갓난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왔나 했었다. 그런데 울 아들이 카운터 쪽에서 다른 고객을 돕다가 언질을 주었다. 뒤에 여 고객이 귀걸이를 착용 중이지 싶다고~

 

그녀는 이어링 두 개를 이미 착용해 보고 또 귀걸이 하나를 빼서 막 착용을 하려고 하길래 당장에 못하게 했다. (클립 온 이어링은 착용을 허락하지만 피얼스 이어링은 고객들도 안다. 착용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도 여도 이미 알고 있지 싶었다. 제지를 하니 알겠다며~ 얼른 자기가 귀에만 대어 보겠다며 행동을 바꿨다.) 살펴보니 어느새 목걸이 세트 하나는 이미 백을 오픈을 해 봤는지 거꾸로 뒤집어 대충 넣어 놓은 것도 발견을 했다.

 

나 왈, 이것 봐라 네가 이 목걸이를 꺼냈다가 거꾸로 대충 집어넣어 진 것을~ 오픈하지 말라는 사인이 적혀 있는데도 네가 와서 네 맘대로 이런 식으로 만지면 너의 거친 손이 만져 놓은 뒤처리는 누가 다 해야 할까? 참말로~ 꼭 열어 보고 싶으면 열어 달라고 부탁을 하라며~ 가게 주인도 무매너 고객에게 한 마디를 해 주었다.

 

그녀 왈,

자기가 살 테이니 홀드 하라고~

 

주제에 두 개를 사면 싸게 주냐고? 묻는다.

 

한 마디로 아이 돈 팅 소~!라고 답을 해 주었다.

 

하는 짓이 예뻐야 공짜 선물이라도 받지 미운짓 해 놓고도 가격을 싸게 살 수 있는 줄 알았나 보다. 그래도 아기를 안고 있던 그녀의 남편이 힘들었는지 의자에 앉고 싶어 해서 내가 앉았던 스툴을 내어 주었다.

 

그녀는 이어링 4-5개 정도를 제 자리가 아닌 곳에 대충 걸어 놓고 3개는 착용을 하려고 이어링을 카드에서 뺐다가 이어링 백 2-3개는 여기저기 떨어 뜨려 놓고 홀드 하라고 했던 목걸이도, 귀걸이도 막상 카운터 앞에 가서는 곧 다시 오겠다며 보관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클로징 시간까지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편이 차려 준 나의 저녁 식사이다. 양이 많을 것 같았지만 천천히 다 먹었다. 먼저 연어회를 먹고 좀 쉬었다가 김치찜에 재스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는데 김치찜이 먹을수록 입 맛을 당겨서 받을 더 먹고 싶은 맛이었다. 아들이 재스민 밥을 더 선호해서 오늘부터 다시 재스민 쌀로 밥을 지었다.

 

 

울 아들이 오늘 그랬다. 아빠가 한국에 3주 가셨을 때는 샘스 크레디트카드 빌이 90불 정도(그것도 남편이 사용 금액) 나왔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샘스에서만 사용하는 금액이 매달 평균 천 불 돈이 나온다며~ 웃었다. 그때 갑자기 내 머릿속에는 물 먹는 하마의 선전 문구가 떠 올랐다. ㅎㅎ... 다행히 아들은 엄마를 닮아 엄청 알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