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또 다른 하루인 오늘도 내 곁에서 스치듯 순식간에 흘러갔다. 출근은 늦었지만 어제에 비해 더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고객이 몇 명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들이 샀는지 안 샀는지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서 있는 곳과 카운터의 거리가 좀 있는지 때로는 고객이 나가는지 들어오는지 잘 느끼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로 매상은 아니라고 해서 다행이다. 오늘처럼 늦게 출근하는 날에 울 남편이 함께 할 때는 그런다. 뭐 하로 나오냐고 퇴근할 때가 다 되어 가는데~ ㅎㅎ... 그런데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편안하게 맞이해 준다. 엄마가 묻는다. 바빴어? 아들은 답한다. 아니오!라고~ 엄마 펌킨 파이하고 치킨 너겟 여기 있으니 드세요.라고도 한다. 마침 시장기가 들었는데 평범한 요기거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