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4시 즈음에 눈을 떴다가 다시 베드에 들었는데 너무 푹 잤나 보다. 다시 기상하니 어느새 오전 9시가 넘어 있었다. 잠을 깨려고 주말 드라마를 보면서 앉아 있는데 어느새 울 아들이 짐에서 왔고 샤워 후 부엌으로 나와서야 나도 부엌으로 나갔다.
엄마가 피곤해서 식탁을 못 차릴 것 같다고 했더니 걱정 마시라면서 자기가 엄마께 베이크포테이토를 해 주겠다고 해서 엄마가 감자와 고구마를 씻어 주었다.
냉장고에 남아 있던 채소 유초이, 시금치, 무, 양배추, 파를 꺼내와 씻었고 생각해 보니 배추와 당근도 필요할 까 싶어 씻었는데 냉장고를 치우면서 안 깊숙이 씻어 놨던 당근과 배추 이파리도 3장이나 더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신문지에 싸 놨던 채소는 아직 멀쩡했고 씻어서 목이 긴 통에 세워 놨던 채소는 너무 싱싱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먹을만했다.
울 아들은 소고기와 양파로 그릴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먹었고 엄마는 베이크포테이토를 해 주었는데 생크림이 없어서 넣지 않았어도 맛이 있었다. 한국 고구마도 아들이 맛있게 궈서 인지 가져다준 반 개를 다 먹었다.
스토브에는 남편이 프리이팬에 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게 보여서 앞 뒤 잘 뒤집어 주었다. 울 남편이 하는 것을 냅 두면 밑에만 익히고 위에는 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엉터리 누룽지를 만든다.
아침 식사는 현이언니표 샌드위치와 빈대떡 한 장을 먹었는데 아직도 빈대떡은 남아서 냉장고 안에 넣었다. 아들이 궈준 베이크 포테이토로 점심 식사를 한 후에도 몸이 안 움직여져서 가만 앉아 있다가 오후 2시 무렵에 부엌으로 나갔다.
냉장고 안 정리가 필요하지 싶어서이다. 그래서 대충 정리를 하고 빈 그릇들은 설거지를 한 후 나물 몇 가지를 하고 된장국을 한 냄비 끓였다. 울 남편이 한 마디를 한다. 피곤한데 쉬지 뭐 하러 부엌에 있냐면서~
아직도 내가 부엌에 있을 때 울 남편은 나와서 된장국과 나물에 저녁 식사를 혼자 하였고 울 아들은 오수를 즐기고 나온 후 저녁 식사로 남은 베이크 감자와 캔 콩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봤다.
위아래 음식들은 남아 있던 채소들로 만든 찬들이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무기력증이 계속되었다. 사실은 오늘 출근을 하려고 했는데 내 차에 문제가 생긴 것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출근은 포기를 했다. 월요일 아침에 아들이 집 부근의 차 수리점에 가져다 보이겠다고 한다.
남은 과일 샐러드를 먹어서 시장하지 않다가 밤 10시 무렵에야 약간의 시장기가 들어서 밥 반 주걱에 나물을 넣고 들기름을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어 와서 먹었는데 내 입에는 세상에서 젤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했다.
무나물에 막 끓고 있는 육수를 조금 넣어 준 후 푹 끓였더니 무나물이 육수빛깔이 났지만 맛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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