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일.05.19.2024. 게으르면서도 뭔가를 했다.

wild rose* 2024. 5. 20. 08:04

 

새벽에 4시 즈음에 눈을 떴다가 다시 베드에 들었는데 너무 푹 잤나 보다. 다시 기상하니 어느새 오전 9시가 넘어 있었다. 잠을 깨려고 주말 드라마를 보면서 앉아 있는데 어느새 울 아들이 짐에서 왔고 샤워 후 부엌으로 나와서야 나도 부엌으로 나갔다.

 

엄마가 피곤해서 식탁을 못 차릴 것 같다고 했더니 걱정 마시라면서 자기가 엄마께 베이크포테이토를 해 주겠다고 해서 엄마가 감자와 고구마를 씻어 주었다.

 

냉장고에 남아 있던 채소 유초이, 시금치, 무, 양배추, 파를 꺼내와 씻었고 생각해 보니 배추와 당근도 필요할 까 싶어 씻었는데 냉장고를 치우면서 안 깊숙이 씻어 놨던 당근과 배추 이파리도 3장이나 더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신문지에 싸 놨던 채소는 아직 멀쩡했고 씻어서 목이 긴 통에 세워 놨던 채소는 너무 싱싱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먹을만했다.

 

울 아들은 소고기와 양파로 그릴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먹었고 엄마는 베이크포테이토를 해 주었는데 생크림이 없어서 넣지 않았어도 맛이 있었다. 한국 고구마도 아들이 맛있게 궈서 인지 가져다준 반 개를 다 먹었다.

 

스토브에는 남편이 프리이팬에 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게 보여서 앞 뒤 잘 뒤집어 주었다. 울 남편이 하는 것을 냅 두면 밑에만 익히고 위에는 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엉터리 누룽지를 만든다.

 

울 아들이 브런치로 만든 베이크 포테이토와 한국산 고구마

 

아침 식사는 현이언니표 샌드위치와 빈대떡 한 장을 먹었는데 아직도 빈대떡은 남아서 냉장고 안에 넣었다. 아들이 궈준 베이크 포테이토로 점심 식사를 한 후에도 몸이 안 움직여져서 가만 앉아 있다가 오후 2시 무렵에 부엌으로 나갔다.

 

냉장고 안 정리가 필요하지 싶어서이다. 그래서 대충 정리를 하고 빈 그릇들은 설거지를 한 후 나물 몇 가지를 하고 된장국을 한 냄비 끓였다. 울 남편이 한 마디를 한다. 피곤한데 쉬지 뭐 하러 부엌에 있냐면서~

 

울 남편표 꽁치조림과 스팸요리

아직도 내가 부엌에 있을 때 울 남편은 나와서 된장국과 나물에 저녁 식사를 혼자 하였고 울 아들은 오수를 즐기고 나온 후 저녁 식사로 남은 베이크 감자와 캔 콩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봤다.

 

생배추와 쌈장 그리고 살짝 데친 양배추 이파리

위아래 음식들은 남아 있던 채소들로 만든 찬들이다.

 

배추된장무침과 시금치나물

오늘도 어제에 이어 무기력증이 계속되었다. 사실은 오늘 출근을 하려고 했는데 내 차에 문제가 생긴 것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출근은 포기를 했다. 월요일 아침에 아들이 집 부근의 차 수리점에 가져다 보이겠다고 한다.

 

무나물과 유초이된장국

남은 과일 샐러드를 먹어서 시장하지 않다가 밤 10시 무렵에야 약간의 시장기가 들어서 밥 반 주걱에 나물을 넣고 들기름을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어 와서 먹었는데 내 입에는 세상에서 젤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했다.

무나물에 막 끓고 있는 육수를 조금 넣어 준 후 푹 끓였더니 무나물이 육수빛깔이 났지만 맛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