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 더 비가 많이 올 수 있다고 워닝을 하였는데 비는 오지 않았고 워닝 단계가 하향조정되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울 남편은 출근을 했고 남편이 도착하기 전에 나는 집을 나섰다. 왜냐면 은행에도 들러야 했고 또 생일 카드도 사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울 동네 입구에 달러 트리가 새로 생겨서 쳐다만 보고 다니다가 드디어 출근 전 오늘 잠시 들릴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컸고 쇼핑을 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여유롭게 둘러봤을 텐데 출근이 급해서 카드 섹션으로만 가서 보니 깨끗하게 정리는 잘 되어 있지만 근사해 보이는 카드는 없었다.
그래도 카드값은 싸서 한 장에 50센트이었다. 8장을 샀고 세금까지 4불 34 센트라서 5불을 내니 잔돈을 거슬러 주었다.
달라 트리에서 나와 바로 은행으로 갔다. 은행은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신호등 2개 건너서 2-3분이면 도착을 할 수 있다.
은행은 거의 3달 만에 들렀지 싶다. 창구 직원이랑 인사하고 디파짓 하고 20불어치 쿼터를 바꿨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는 거의 매일 은행에를 들렀고 잔돈도 1주일에 2번은 바꾸러 다녔지 싶은데 이제는 반년에 한 번 정도만 은행에를 가도 될 것 같다.
물론 아들이 온라인으로 웬만한 것은 다 처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즈니스도 그만큼 슬로하기 때문이다.
점심 도시락으로 남편이 무를 넣고 해 놓은 꽁치조림에서 꽁치 한 토막과 무 3쪽에 밥 한 주걱을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골뱅이 통조림도 한 통을 가져갔는데 먹을 시간이 없었다. 남편이 지난달부터 자꾸 골뱅이 빨리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유는 와잎이 좋아하지 싶어 작년에 사다 놨는데 지금까지 먹지 않고 팬트리 안에 그대로 있다 보니 그랬지 싶다.
내가 사다 놓은 게 아니라서 찬을 만들 때 기억을 못 해서 안 먹었는데 나는 골뱅이를 양념 안 하고도 잘 먹는다.
골뱅이도 가끔씩 먹고 프랑스 여행 갔을 때 매인 푸드가 짜고 맛이 없어서 애피타이저로 나온 달팽이만 두 접시를 먹은 기억이 난다.
당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조지아에서 온 3 모녀, 내 룸메이트 비아 언니, 나, 뉴욕에서 온 간호사 선자 씨 이렇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앉았는데 그중에서 나만 처음 맛봤던 달팽이 요리를 좋아했지 싶다.
생각해 보니 보기에 별로인 모습의 음식도 먹을 줄 아는 나의 입 맛이 좀 별나지 싶다.
오늘도 할 일은 엄청 많았는데 달라 아이템들이 걸린 공간이 비어 가서 그곳을 채우다 보니 하루가 또 다 지나갔다.
중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높은 벽에 이어링을 걸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미국 70대 초중반 여 고객이 왔는데 그녀는 오랜 단골이기는 한데 바잉은 조금해도 내가 그녀하고 잠시라도 시간을 함께 해 주어야 한다.
똑같이 쇼핑을 해 가도 어떤 이는 자기가 알아서 전혀 가게 주인 힘들지 않게 쇼핑을 해 가는 반면에 어떤 이는 함께 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도 있기에 그런 부문도 스토어 주인이 되면 다 감수 내지는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친구 중에서는 하이디도 좀 심하게 그런 편인데 내가 그녀의 그런 부문을 아주 마니마니 덜 귀찮게 하는 친구로 바꿔놔서 이제는 엄청 많이 달라졌는데도 타고난 성향을 완전히 바꾸기는 쉽지 않음은 나도 안다.
생각해 보니 오늘 고객이랑 친구 하이디가 같은 나라인 베네수엘라에서 왔다. 아마도 지금 하이디의 귀가 좀 가려울 것 같다. 자기 말을 하는 줄 느끼고 말이다. ㅎㅎ...
아무튼 그래서 일을 하다 사다리에서 내려와 손을 놓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난주 금요일 정오 무렵부터 2시간 여 잠깐 외출을 했는데 그 사이 도둑이 들어 피해를 봤다고 한다.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비싼 네임브랜 핸드백들과 주얼리가 담긴 주얼리 백을 그대로 다 가져갔다고~ 집에 알람은 있었는데 잊고 턴 온을 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고~ 안정불감증이다. 남들이 당했다고 하면 그것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고 자기는 절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 줄 아는 게 대부분의 인간들의 모습이다. ㅜㅜ...
주얼리는 값이 나가는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자기가 평생을 모아 온 패션 주얼리를 다 가져가 버려서 당신이 차고 있는 가는 금목걸이 하나와 반지 그리고 귀걸이 밖에는 없다면서 오늘 급하게 몇 가지를 사 가지고 갔다.
그녀의 심정이 어떨지 십분 이해가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어링 한 패어와 이어링을 더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스크모양의 이어링 백 한 팩을 선물로 주었다.
그녀는 작년에도 혼자 이른 오후에 해가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을 때 영화감상을 하고 극장에서 나오는데 젊은 흑 남 두 명이 곁으로 와 다정하게 양쪽에서 팔짱을 끼더니만 들고 있던 펄스를 그대로 뺏어서 달아났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하니 참말로 ㅜㅜㅜ...이다.
귀가하니 아들이 어느새 알고 현관밖으로 나와 있다 반겨 주었고 양 쪽 어깨의 근육이 아파서 쉬려고 짐에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꽁치를 해 놨는데 오늘은 김치를 넣고 조림을 해 놨다고 하는데 역시 맛있게 먹었다. 김치가 꽁치보다 더 맛이 있었다.
요새는 아무래도 건강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은 안 먹고 있는데 커피는 끊지 못해서 하루 2-3잔은 마시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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