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토.12.21.2024. 미스 자자댁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wild rose* 2024. 12. 22. 13:43

 

장사를 마치고 마트에도 들러야 해서

미스 자자 댁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을 했다.

 

벌써 일부는 떠났고 아직 일부는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참석하지 않은 것보다는 내 맘이 편해서 다행이다.

 

그녀의 남편을 떠나보낸 후

처음으로 그녀의 집을 주위 지인들에게 오픈하는 날인데

바로 옆집에 살면서 나 편하자고 참석을 안 했다면

내 맘이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대학생이라는 24살 21살 언니와 동생도 참석을 해서 뒷정리를 도우고 있었는데 두 자매는 메모리얼 인근에 산다고 했다. 언니는 막 대학을 졸업하고 메디컬 스쿨에 입학을 했다고 한다. 참 얌전해 보이는 자매이었는데 내가 가져간 군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남은 것은 귀가 시 더 싸 가라고 했다. 울 남편은 군만두 한 포를 궈 주고 나 떠난 뒤에서 한 포를 더 굽고 있었기에 내가 전화를 해서 파티에 온 인원들 일부가 이미 귀가했고 또 이곳에도 음식이 충분하니 더 이상 안 가져와도 된다고 했다. 바로 옆 집에서 하는 파티라서 이런저런 면에서 편했다)

 

마트야 나중에 가도 되었겠지만 파티에 가져갈 음식이 없었다.

빨리 할 수 있는 걸로 지지난해에 가져갔던

물만두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평상시 내가 잘 안 사던 음식이라

마땅한 물만두가 얼른 눈에 뜨이지 않아서

군만두로 3포를 집었다.

 

1달 만에 마트에 들른 지라 서둘렀어도 꽤 시간이 걸렸고

스토어 앞길이 공사 중이라 트래픽이 있었던 것도

늦은데 한몫을 했을 것이다.

 

마트에서 장 봐 온 것을 나르는 것은 울 아들이 해 주었고

빨리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 재료들은 내가 챙겼고

또 군만두와 함께 할 양념간장도 만들었다.

울 남편은 자자 댁에 가져갈 군만두를 궈 주었다.

 

 

자자 댁에 내가 도착을 했을 때

파티에 참석했던 일부는 막 차를 타고 떠나고 있는 중이었고

남은 인원들도 이미 디저트로 파이까지 다 먹은 후이었지만

막 군 군만두의 맛있는 냄새 때문에

젊은 두 20대 아가씨들을 비롯해서 2-3명의 여인들이

금방 몇 개씩 맛있게 먹었다.

 

 

미스 자자는 아코디언을 플레이하는 뮤지션을 불렸고

음악은 밤 9시까지 계속되었다.

 

흥에 겨운 미스 자자와 같은 동네 주민 미스 네리나는

계속 나름 멋진 댄스를 추면서 파티의 마지막을 장식을 했다.

 

 

아코디언 연주자는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했다.

즉석에서 한 여인이 요청하는 도레미송하고 에델바이스도 연주를 해 주었고

주로 크리스마스 뮤직을 연주를 했다.

 

미스 네리나가 귀가하는 뮤지션에게

파티에서 남은 음식을 골고루 싸서 주었다.

 

미스 네리나와 또 다른 여인들이 떠난 후에도

미스 자자 외로울까 봐 난 잠시 더 머물면서

음식이 담겼던 팟과 도마 등 4-5가지를 설거지를 도와 드렸다.

(파티에 사용한 그릇은 거의 다 1회용 종이 접시를 사용을 해서 설거지 거리는 별로 없었다.)

 

밋볼이 너무 많이 남아서

미스 네리나가 담을 그릇을 찾아서 냉동실에 넣어 주고 싶었는데

집주인 미스 자자가 마땅한 그릇을 찾지를 못했다.

 

그래서 내가 울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샌드위치 지프락백 5장만 가지고 현관밖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아들을 울 집 현관밖에서 만나서 파티에서 남은 음식 중에

내 몫으로 담은 스테이크, 밋볼, 후식 등과

내가 가져갔던 빈 그릇들을 넘겨주고

샌드위치 백을 받아 다시 미스 자자 댁으로 왔다.

 

미스 자자는 70대 중반이 아직 채 되지 않아서

너무 나이가 많지는 않은데도

남편을 잃고 인지 능력이 조금 떨어졌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웃인 미스 네리나도

끝까지 남아 미스 자자를 챙기는 모습이 느껴졌다.

 

자자 댁 냉동실에는

같은 음식인듯한 뜯지 않은 음식 박스들이 가득 차 있어서

더 이상 용기로 담아서는 넣을 수가 없었다.

 

내가 샌드위치 백 5개에 밋볼을 담는 것을 보고는

미스 네리나 일행이 자기들이 먼저 떠나도 괜찮냐고? 물어서

물론!이라고 내가 대답을 했다.

 

미스 자자는 당신 차를 판 것을 후회를 하셨다. 

이유는 일요일 당신이 그동안 다녔던 성당에

자기를 라이드해 줄 이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회에 전화를 여러 번 했고

신부님께서 봉사자를 찾아보겠다고 하였는데도

해가 바뀌도록 아직 아무도 연락이 없어서

결국은 라이드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성당에 참석을 하신다고 하셨다.

 

 

오후에 스티브 아저씨께서 다녀가셨다.

지난주 주셨던 선물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셨는지

오늘도 이것저것 많이 가져오셨다.

 

하이디가 가져다 놓은 선물로

콩요리와 카드 그리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리가 가져다 놓은 카드와 초콜릿 그리고 커피컵을 드렸고

울 가족은 아저씨께 현금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렸더니

귀가 후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

 

리는 이번주 수요일에

하이디는 목요일에 와서

스티브 아저씨께서 그녀들에게 주는 선물도 픽업해 갔고

아저씨께 드릴 선물도 가지고 왔었다.

 

리는 아저씨께 고맙다는 통화도 벌써 하였고

메시지도 주고받았다며 아저씨께서 내게 보여 주셨다.

 

몇 년 전 리가 스 아저씨께 선물을 받고도

뭘 받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내가 리에게 엄청 열받아서 한 소리를 했더니

이번에는 바로 땡큐 통화를 해서 다행이다.

 

아래 메시지는 아저씨랑 울 아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