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2-3시간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고
이번 주 내내 출근 시간은 똑같았다.
오후 5시간 정도를 이어링을 걸고
헤어 스터프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맘은 4-5시간 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정확히 6시 30분이 되어서 건물에서 나왔다.
내 차 말고 이웃스토어인 웨딩샵 오너 차와
저 멀리 차 한 대 앞쪽 주차장에 차 2대가 더 남아 있었다.
귀갓길 운전 중에 유튜브에서 사건사고 이야기를 하는
안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왔다.
아들이 오늘은 걷기 운동만 하다가 왔다며 좀 일찍 귀가를 해서
모자가 오이, 딸기, 배, 사과, 김치를 고명으로
시원한 김치국물도 좀 넉넉하게 부어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식사 후에 가지나물과 호박나물을 할까 하다가
귀찮은 맘이 들어서 꺼내 놨던 채소들을
다시 냉장고 안에 넣어 버렸다.
울 남편은 감사절 휴일에도
집에 있는 음식 먹자면서 마트에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엄마랑 아들은 이번에는 감사절 음식을
식당이나 마트에서 오더를 할까 하는 대화를 했다.
사실 난 터키는 햄 말고는 거의 먹지 않는다.
오후에 점심식사를 하느라 잠시 앉았을 때
며칠 동안 소식을 모르는 하이디와
지난 토요일 메시지도 없이 방문하지 않은
스티브 아저씨와 통화를 했다.
하이디는 운전 중에 차가 고장이 났다고 했다.
17년 동안 차를 탔다고 하는데
하이디는 매일 출근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마일리지는 너무 높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차 연식이 올라가니 이제는 돈을 달라고 하나 보다.
감사절날은 딸 집에서 보낼 거라고 한다.
차가 고장이 났다고 하니
가능하면 감사절 전에 양배추김치라도
내가 직접 가져다주려고 한다.
아저씨는 몸이 점점 슬로해져서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면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들르신다고 했다.
아저씨께는 별 일이 없이 잘 계시면 되었다고 했다.
울 남편이 아저씨께 늘 감사절 용돈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감사절이 지난 다음에 드려야 할 것 같다.
아들이랑 감사절에 감사절 음식을 오더를 해서
아저씨와 이웃인 미즈 자자를 초대할까 했더니
대답을 쉽게 하지 않는다.
울 집 부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으로 사람 초대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성품은 엄마를 닮았는데도 그런 면에서 아들이 아빠를 닮은 것을 보면
확실히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다.
베드에 들었다가 아침인가 하고 깼는데 깨어 보니
새벽 0시가 조금 넘었고 또 깨어 보니 새벽 2시 48분이었고
그래서 3-4시간 깨어 있다가 다시 2-3시간 더 자다가 일어났다.
그래서 어제 쓰지 않은 일기를 지금 쓰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우족탕을 한 잔 마셨는데도
시장기가 들어 누룽지와 숭늉을 만들어 먹었다.
찬은 토하젓 작은 한 스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