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샘스에서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사 왔나 보다. 오늘 아침에도 미역국 이야기를 하더니만 저녁에 나 귀가해서도 미역국을 이야기한다. 남편은 군림도, 얌체도 아니라서 끓여 줘라고 명령처럼 말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끓이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말을 한다.
부엌에서 손을 씻으며 피곤해서 별 대답을 안 했더니 나의 저녁 식사로 주제가 돌아가서 아들이 오면 스테이크를 굽는다고 하니 시장하지 않으면 아들 귀가 시까지 기다릴 수 있어? 하고 물어서 그러겠다고 했다.
내 방으로 와서 다리를 쉬며 가만 앉아 있으니 8시 무렵에 갑자기 시장기가 들었다. 생각해 보니 오늘 점심은 과일 샐러드와 남편표 사과주스 한 잔이었다. 준비해 갔던 도시락은 안 먹을 것 같아 아들에게 물었더니 먹겠다고 한다.
자기가 만들어 온 도시락은 이른 점심으로 먹었고 운동을 하로 가는 날은 오후 5시 무렵에 늘 뭔가로 요기를 한 번 더 한다. 그래서 아들은 어제 가져다 놓은 우족탕이 있다며 밥, 김 그리고 아들이 좋아하는 김치볶음을 찬으로 가져간 엄마 도시락을 자기가 먹겠다고 했고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아무튼 아들이 올 때까지 한 시간은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냉장고 뷔페에서 한 접시 가져와 엄청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시장이란 찬도 한 가지 더 해져 더 맛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 나는 스토어에서 퇴근 전까지 장갑과 헤어 장식들을 대충 걸고자 했던 자리에 걸었다. 오후에 뉴욕 B 컴퍼니에서 새 물건 4박스가 도착을 했다. 내일은 그것들 샘플을 꺼내 걸고 나머지 패키지들 놓을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늘 장사는 큰 고객이 없어서 소매상 할 때의 매상정도이었을 것이다.
다들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한다. 플라스틱 백이 필요해서 어제 백 도매상으로 내가 전화 오더를 했고 오늘 아들이 픽업을 갔는데 중국인 여 사장이 그랬다고 한다. 미국 불체자들이 돈을 많이 쓰는데 그들이 무서워 외출을 안 하니 장사가 더 안 된다고~ 전혀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지만 그녀의 말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장사는 십 년도 훨 전부터 옛날 경기는 찾을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오늘도 난 여러 가지 일은 하지 못했고 하고자 했던 일만 겨우 마칠 수 있었다.
나 저녁 식사 후 아들이 귀가를 했길래 부엌으로 나가 미역국을 끓일 준비를 했고 혹 아들이 스테이크랑 먹으려나 싶어 김치볶음을 조금 더 만들고 있는데 아들이 부엌으로 왔다.
엄마는 식사를 했고 넌 스테이크를 먹을 거니? 물었더니 굽기가 귀찮아서 나도 엄마처럼 새우와 오징어에 먹겠다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길래 아들이 미처 안 꺼낸 오이김치도 꺼내 주고 아들이 식사 중에 막 완성 된 김치볶음을 먹던 접시에 덜어 주었더니 그것까지 다 먹었다.
남편이 미역국에 고기를 많이 넣으라고 한다. 그래서 스테이크 고기 3 덩이를 썰어서 넣었다. 대친 미희표 미역이 맛이 있어서 최근에 끓인 미역국들이 참 맛있게 잘 끓여진다. 오늘도 좀 더 시간을 길게 잡아 끓였더니 성공 미역국이 되었다.
설거지도 꽤 나와서 하고 있는데 울 아들이 엄마 설거지하면서 지루할까 봐 엄마 셀폰으로 오래된 미드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을 찾아 틀어 주었다. 설거지를 마칠 무렵에 하이디에게 전화가 와서 내일 들려도 되냐고? 물어서 그러라고 했다.
방으로 와 앉았는데 아들이 후식으로 드실 것을 더 가져다 드릴까요? 물어서 이미 양치를 해서 괜찮다고 했더니 아이패드로 뭔가를 찾아서 틀어 주며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이게 뭔 줄 모르세요? 해서 모르는데~ 했더니 잠시 기다리게 해서 보니 "우연한 여행자"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최근에 프리로 볼 수 있게 풀 무비가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