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화.12.10.2024. 왜 나는 아침 시간이 이렇게 힘이 들까?

wild rose* 2024. 12. 11. 15:08

 

기상은 9시 무렵에 했는데도

겨우 아침 식사를 하고 빌빌 대고 있는데

울 남편은 일찍 출근을 했고

투자 파트너 한 분이 80대 중반이신데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매니저와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한다.

 

남편이 귀가 후에야

난 겨우 욕조욕을 마친 후 출근을 했다.

 

일터에 도착하니

울 아들이 도움 받기를 기다리는 여 고객을

엄마가 도와주길 부탁을 했다.

 

기다리던 그녀는 나도 아는 고객이다.

 

작년부터 그만그만한 어린아이들을

한 명은 유모차에 태우고 두 명은 걸리고 와서

아이들 보면서 쇼핑을 하기에

가는 실버 반지 2-3개씩 정도롤 아주 힘들 게 쇼핑해 가는 여인인데

그녀를 3-4번 상대를 해 보니 세 아이 엄마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많이 젊어서 주얼리를 좋아하는 게 느껴지고

성품 역시도 착하고 순해서

내가 늘 빨리빨리 잘 도와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오늘은 3명의 아이들 대신에

남편과 3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 꼬맹이 1명만 함께 와 있었다.

 

나 너 기억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디에?

 

그녀가 미소를 띠며

다른 곳에 맡기고 왔다고~

 

그녀는 오늘도 실버 쇼케이스 앞에 서서 코를 박고

실버반지들에게만 눈길을 주고 있었다.

 

그녀가 실버 반지를 보고 싶어 했을 때 

마침 울 아들은 또 다른 흑 고객 커플을 도와주어야 해서

쇼케이스 키를 가진 엄마가 거의 스토어 가까이 와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히잡을 썼지만 스패니시를 사용하는 그녀는

오늘은 남편이 함께라서 인지

평상시 보다 더 굵은 실버 반지 두 개와

미니카가 각각 12개씩 담긴 장난감 큰 3박스를 사 가서

평상시 같으면 20불 이쪽저쪽의 소매고객이었지만

오늘은 꽤 바잉이 큰 소매고객으로 다녀 갔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쇼핑을 하는 동안도

계속 누군가와 통화 중으로 바빴고

직업이 기술자인지 외모도 그리 보였으며

의복도 청바지에 회사 이름이 적힌 유니폼 셔츠를 입고 있었다.

 

깻잎조림, 멸치볶음, 에그프라이를 찬으로

점심 도시락을 날 위해 준비해 갔지만

울 남편이 뚜레쥬르에서 내 몫으로 사다 놓은

생크림빵과 곰보빵 두 개가 스토어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정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생크림빵으로 약간의 시장기를 달랬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나의 위에서 표시가 났다.

 

뚜레쥬르는 내가 알기에는 저녁이 되면

거의 빵 재고가 없을 정도로 다 팔리고

혹 팔리지 않았을 때는 마트가 클로징 무렵에는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도넛이나 샌드위치 같은 빵종류는

다 버리는 것을 봤기에 방부제 이런 것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았는데

역시나 내 위는 내가 안 먹어야 될 음식들을 다 말을 해 준다.

 

그래서 부러 속을 비우려고

도시락은 안 먹고 집으로 가져와서

나의 저녁 식사로 배추김치를 더 애드해 먹었다. 

 

남편이 콩국수를 먹으라고 국수도 삶아 놨지만

난 안 먹으려고 했는데

아들이 먹을 콩국수에 국수를 남편이 너무 많이 담아 놔서

어쩔 수 없이 좀 덜어와서 콩국수도 조금 먹었다.

 

울 남편이 그런다.

자기는 국수를 오늘 처음 삶아 봤다고~

그런데도 처음 한 것 치고는 나름 잘 삶아 놨다.

 

그나마 오늘은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위는 조금 아프다 말았고

저녁 식사 후에도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아서 다행이다.

 

운동은 가지 않았는지 엄마 식사할 시간대에

울 아들도 저녁 식사를 했다. 

 

아빠가 레디해 놓은 콩국수에

엄마는 배를 깎아서 고명으로 듬뿍 얹어 주었다.

 

아들이 그런다.

시원한 콩국수에는 시원한 맛이 나는 배가 참 잘 어울린다고~

 

 

하루 종일 주얼리들하고 일을 하면서도

어쩌면 예쁜 주얼리 사진 한 장 찍을 시간이 없는지

일기를 매일 쓰면서도 맛보기로 올릴 적당한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그래서 만만한 게 뭐라고 내가 맨날 음식 사진만 올리고 있나 보다.

 

오늘도 울 아들이 저녁 식사 후에 만들어 식히고 있는

자기 점심 도시락을 사진으로 가져와 보았다.

 

채소는 프로즌 푸드를 사용을 하고 밋볼 스파게티는

직접 삶아서 소스를 붓고 만들었지 싶다.

 

참! 오후에 아들이 누군가와 통화를 한참 하는 것 같더니

젊은 아가씨 한 명이 클로징 타임 30분 전에 스토어에 들어왔다.

난 그냥 그 젊은 아가씨가 쇼핑온 고객인 줄 알았는데

토요일에 다녀간 뉴 도매고객의 딸이라고 한다.

 

뉴고객의 퇴근이 5시인데 울 스토어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전화로 오더를 하고 아직 여고생처럼 보이는 딸에게

픽업을 부탁을 한 것이다.

 

토요일에도 꽤 많이 구입을 했는데

오늘은 토요일보다 금액으로는 더 많았다.

 

난 늘 아들이 카운터에서 뭔가를 하고 있어서

오늘도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혼자 물건을 찾아서 패킹하느라 바빴던 것이다. 

 

마지막에는 고객을 기다리게 하는 게 미안해서인지

엄마에게 몇 가지를 부탁을 해서 나도 잠시 거들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그이네가 스토어를 운영하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알기로는 온라인 장사를 시작했지 싶고

토요일 가져간 물건이 꽤 팔렸다고 한다고~

 

흠~ 벌써 물건이 팔렸다면 그이네는 어쩌면

이미 SNS로 유명해져 있는 이들인지도 모르겠다.

 

토요일, 그이네에게 따뜻한 관심을 표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울 고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다행히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서 참 감사한 맘이 들었다. 

 

아들이 그런다.

다음 주에 2-3 컴퍼니에서

물건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올 거라고~

또 바코드를 일일이 붙이니 번거로움은 있지만

인벤토리가 파악이 되기에 때로는 있는 것을 또 오더를 해서

오버 바잉을 하는 실수도 덜하게 되어 

이로운 점이 훨씬 더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