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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16, 남편 친구에게 초대를 받다.

어제는 남편 친구의 아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취직이 되어 간다고 졸업 축하 겸 취직 턱을 낸다고 초대를 해서 축하차 참석을 했다. 장소는 스토아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인 콜롬비아 식당이었다. 남편 친구의 부인이 파라과이에서 오랜 이민생활을 해서인지 스페니시도 잘하고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들인 카르로스도 한국인이지만 키도 체격도 큰 데다가 피부까지 다크 한 게 잘 생긴 남미 사람처럼 보였다. 암튼, 스페니쉬가 주 언어인데 미국에서 영어로 의대까지 졸업해서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엄청 멋을 낸 울 남편을 보고 "아저씨 멋있어요!"라고 한국어로 말을 하는데 울 조니의 말투가 그런 것처럼 7-8세의 아이가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괜찮다. 외국에서 태어나 영어만 쓰고 ..

facebook 2016.06.16

06.25.2015.목. 금발의 하이디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 하이디가 울 스토아에 놀러 왔었습니다. 남편을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 병으로 잃고 그동안 많이 울적했다고 합니다. 옥수수가 싸서 사 왔다면서 한 바구니 생옥수수를 가득 담아서 날 보러 온 금발머리의 친구 하이디 ~ 그녀도 나처럼 결코 젊지는 않지만 나 만큼이나 엄청 주얼리를 좋아하는 친구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스토아를 클로즈한 후에 그 친구 하이디만을 위해서 두어 시간 동안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저 캔디의 스페셜 서비스를 받게 해 주었답니다. 쇼케이스 안에 비싼(?) 실버 주얼리들을 보여주고 채워주며 내가 더 예쁘니 네가 더 예쁘니 하며 주얼리 놀이를 하다보니 우울했던 그녀의 모습엔 활짝 큰 미소가 띄워지고 나의 조금 피곤했던 하루의 끝마침에도 역시 즐거운 미소가 함께 했지요. ㅎㅎ ..

facebook 2015.06.25

06.24.2015.목, 엄청난 폭우

몇 시간 내린 엄청난 폭우 때문에 만 3일 동안 스토아에 전기가 없다가 오늘 늦은 오후에야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인간이 발명한 대단한 문명의 혜택도 성난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갓 보잘것없는 것이었음을 또다시 느꼈습니다. 맘이 심난해서인지 지금 보고 있는 카모메 식당이라는 일본 영화가 더 재밌네요. 이 영화를 작년부터 벌써 대여섯 번째 보고 있는데(사실 두 번째부터는 보다 말다 함) 오늘은 처음처럼 다시 한번 정성껏 보고 싶습니다. 이유는? 왜? 글쎄요? 한 달 동안 고객이 안 와도 열심히 컵을 닦고 있는 주인공의 비즈니스에 대한 정성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정성으로 비즈니스가 잘 되는 결과 때문인지 것도 아니면 비록 낯선 이들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품으로 끌어안아 주며 더 맛난 커피를 끓이려고 맘 속의 소리로 ..

facebook 2015.06.24

06.11.2015목, 나의 아버지

June 11, 2015 · 나의 아버지 2006-09-21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젓갈류나 밑반찬들 특히 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에 내가 집에 한국 손님을 초대한다면 야채류는 거의 막 무친 나물이라던가 신선한 야채를 식초나 간장소스로 해서 새콤 달콤하게 살짝 무쳐 놓은 것 등이 상에 오를 것이다. 그런데도 가끔씩 내가 사는 젓갈류가 있는데 그것은 명란젓과 해삼 창젓이다. 그때는 아버지가 그리울 때다. 난 8남매의 6번째다. 4남 4녀 중에 막내딸... 우리 집은 형제자매가 모두들 3살 터울이다 그래서 막내와 큰오빠의 차이가 21살 차이이다. 그런데 내가 자랄 때 우리 집에는 우리 형제자매 말고도 항시 사촌 오빠 언니들이 몇 명씩 더 와 있었다. 그들이 대학에 가기 위해서 또 취직해서 다니..

facebook 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