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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천자이신 김요석목사님을 소개합니다.(4)

13. 잊힌 사람들의 마을 - 돌아온 아버지 "목사님, 목사님!" 나는 그것이 정 씨의 목소리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우리 성가대에서 베이스를 맡아 노래하고 있었다. 내가 채 대답도 하기 전에 그가 허둥지둥 내 방에 들어왔다. 무슨 큰 일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목사님, 아버지와 헤어진 지 사십 년 만에 아버지가 절 찾아오셨어요.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오늘 아침 갑자기 오셨어요!" 정 씨는 내 팔을 잡고 나를 문까지 끌고 갔다. "이리 오세요, 목사님. 저희 아버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제야 나는 그의 아버지를 알아보았다. 노인은 미닫이 문에 몸을 반쯤 숨기고 있었다. 그는 당황했는지 자신이 쓴 밀짚모자 테두리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할아버지는 고개..

사랑의 실천자이신 김요석목사님을 소개합니다.(3)

7. 잊힌 사람들의 마을 -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봄이 찾아왔다. 모두들 들일을 하러 나갈 무렵이었다. 나는 근처를 돌아보려고 이웃 동네 쪽으로 갔다. 한 채소밭에서 몸집이 작은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뜯고 있었다. 할머니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잠시 후에 할머니는 비틀린 잇몸이 부끄러웠는지 당황하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이고, 부처님 오셨네! 저는 항상 살아계신 부처님 만나는 것이 소원이었는디." 할머니는 기쁨에 넘쳐서 말했다. "아닙니다." 나는 놀라서 대답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에요." 이 말밖에는 다른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할머니가 '목사'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예수가 누구다요?" 할머니는 알고 싶어 했다. 나는 ..

사랑의 실천자이신 김요석목사님을 소개합니다.(2)

4. 잊힌 사람들의 마을 -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 있다 이웃 동네에 살고 있는 한 가장이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그들은 초신자였기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는 상태였다. 게다가 이웃 동네는 워낙 불교가 지배적인 곳이었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온 동네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그들은 이웃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어느 날 저녁 그 집 아버지가 나를 찾아왔다. 잔뜩 화가 나서 목에는 핏대가 서고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누구하고 싸우기라도 했습니까?" 나는 다그치듯 물었다. "아니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화가 나도 꾹 참았다고요. 예수 믿는 사람은 서로 사랑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