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세일즈 텍스 보고를 위해 작년 12월의 매 매일 매상 액수를 차트에 적어서 계산을 했다. 12월 23일과 24일의 인보이스가 안 보여서 왜? 하고 신경이 쓰여서 카운터 아래 다른 파일을 들춰 봤더니만 다른 서류가 넣어진 파일 속에 함께 있었다.
매매일의 인보이스는 네모난 바스켓에 넣어서 매달 것을 따로 보관을 하는데 웬일로 그 이틀 치 인보이스는 또 엉뚱한 곳에 넣어져 있었는지? ㅜㅜ... 아무튼 퇴근 시간이 촉박할 때 12월의 계산을 했는데 도매 플러스 소매 액수 토털과 한 달 총매출의 숫자가 정확해야 하는데 29.77이 다르다고 나온다.
내일부터는 없는 시간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10월과 11월의 것들도 마쳐야 할 것이고 작년 1년 동안의 매출 액수도 얼마나 팔았는지도 확인을 거쳐야 할 것이다. 또 4월까지 보고해야 하는 인컴텍스 보고를 위한 이런저런 영수증도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냥 산다고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삶에서 거쳐야 하는 이런저런 과정을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면서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사 막 시작하면서부터 울 아들에게 넘기기 전까지는 당연히 그런 일들은 내가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스스로 다 해 왔는데 이틀 전에 오랜만에 뉴욕의 케이 컴퍼니에게 보낼 수표를 아들이 바빠서 엄마가 적었는데 갑자기 숫자의 스펠링이 이게 맞나 하면서 적고 있는 나를 봤다.
예전에는 거의 매일 했던 나의 사인도 이제는 아주 어쩌다 한 번씩 하다 보니 나 개인의 사인마저도 불편하게 적히려고 해서 세상에 이런 일이 ~ 하면서 슬쩍슬쩍 놀랄 일이 많이 생긴다.
오늘도 엄마가 상품 구매한 인보이스를 볼 일이 있어서 찾다 보니 너무나 많은 인보이스들이 템프러리 폴더 안에 다 함께 보관되어 있길래 이미 지불한 것들은 서류가방에 넣어야겠다고~ 했더니
아들 왈, 이제부터는 그런 일들은 제가 할 일이니 엄마는 그것까지는 신경을 안 쓰셔도 된다고~했는데 막상 엄마 눈으로 봤을 때는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서류를 보고 있으니 과연 아들에게 다 믿고 맡겨도 될까 하는 염려가 되려고 했다. 이런 나의 염려가 100살 엄마가 80살 아들 걱정하는 꼴일까? 글쎄다!
아들이 오후 5시 무렵에 퇴근을 하면서 말을 한다.
엄마가 신경이 쓰였던 프로퍼티 텍스 미해결 문제는 정리가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이멜이 오기를 울 스토어를 담당했던 직원은 이미 퇴사를 했다고~ 발뺌을 해서 다시 그들에게 직접 통화를 해서 당시 서류를 찾아보라고~ 했는데도 아직 답이 없다고~ 그렇지만 설령 그곳에서 책임을 회피해도 자기가 해결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프로퍼티 텍스 담당자에게 받은 청구서에 대한 세금은 일단 오늘 적어 멜로 보냈고 그 멜과 함께 써티파이드 멜을 따로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보낸 세금은 뉴 스토어의 작년과 올해 프로퍼티 세금으로 공제를 받을 것 같다고 한다.
엄마 맘은 아들 말대로 잘 해결이 되길 바랄 뿐이다.
한국인 친구 리랑 외국인 친구 하이디랑 이른 오후에 긴 시간 통화를 했다. 일상적인 대화 플러스 어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화이다 보니 그렇게 편안한 통화는 아니었고 주제는 같은 내용이었다.
통화를 한 이유는 사실 암 껏도 아닌 하찮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나이 들어가다 보니, 형제자매는 물론이요 주변의 지인 & 친구들까지도 전부 다 함께 나이들이 들어가고 있고 그래서인지 자꾸만 안 생겨도 될 엉뚱한 일들이 생겨서 신경을 쓰이게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해를 하자고 하면 못할 것도 없는데도 굳이 설명을 들어야 하고, 설명을 해야 하는 과정이 나의 평범해도 될 일상을 조금 꾸리 하게 해서 ㅜㅜ 하는 어제 & 오늘이었다.
귀가해서 울 모자가 둘 다 별로 시장이라서 좀 쉬다가 식사를 하자고 했다. 내 방에 앉아서 잠시 하이디와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굿 나잇하며 통화를 마치고 잠시 잠이 들었나 보다.
다시 기상해서 보니 밤 1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울 아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 후였다. 그래서 나는 뭘 먹었지? 아무튼 뭔가로 요기를 했다.
자정 무렵에 큰언니랑 통화를 했다. 통화 시 늘 큰언니의 말씀만 듣다가 오늘은 큰언니께 잠시 하소연을 했다.
예전에는 내가 어리다고 다들 배려를 해 주어서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내 주변 모두가 나이 들어가니 내가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를 하는 과정이 살짝 피곤해지려고 한다면서~
큰언니께서는 우습다며 실컷 웃으셨다. ㅎㅎ... 그래서 나도 따라 웃었다. ㅎㅎ...
언니가 며느리에게 받았다며 보내 준 사진인데 캐나다 캘거리에도 눈이 내렸나 보다.
큰언니는 캐나다 둘째 아들 가족과 방금 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언니가 가진 세 아들 중에서 유일한 손자이자 집안의 장손은 처음 대학에서는 비행 정비 공부(조부님의 조언 때문에)를 마친 후 비행 정비 일을 잠시 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파일럿을 포기를 할 수가 없어서 다시 공부를 해서 이제 모든 비행 연수 과정까지 다 마쳤다고 한다.
아들 가족이 캐나다행을 한다고 형부도 언니도 당시 엄청 속상해했지만 지금은 그곳에서 자리 잡고 잘 살고 있는 둘째가 나름 자랑스러울 것이다.
언니랑 통화 후에 반신욕을 하고 나오니 새벽 2시가 되었고 자려고 했지만 새벽 4시에야 겨우 잠이 들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