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할까? 식탁을 차릴까? 잠시 망설이다가 식탁을 차리기로 했다. 기상은 이른 아침에 잠시 했다가 다시 깜빡했고 부엌으로 나간 시간은 아마도 오전 10시 무렵이었을 것이다. 첫 번째 기상을 했을 때 일요일임을 잠시 잊고 있다가 아 일요일이지 하고 맘이 조금 더 편해졌었다. 식사 후 전복껍데기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어쩌면 울 조상들은 전복껍데기를 재료로 화려한 자개가구를 만들 생각을 했지 하고~ 조개껍질이 놓여 있는 욕실의 장식 세라믹 그릇 안에 전복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함께 넣어 놨다. 어묵 3장과 무 반 개로 어묵탕을 끓였는데 아주 맛있다며 울 아들이 잘 먹었다. 울 남편은 어묵 한 팩을 사다 놓으면 그것을 다 넣어 겁나게 많은 양의 어묵탕을 끓여 놓는다. 울 남편에 비하면 나는 참 알뜰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