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화.10.01.2024. 나에게 수면제는?

wild rose* 2024. 10. 2. 16:26

 

엊저녁 11시 무렵에 잠들었다가 이른 새벽에 깼다. 

더 이상 졸리지 않아 3-4시간 깨어 있다가

아무래도 뭘 좀 먹어야

필요한 충분한 수면을 더 취할 수 있지 싶어 

누룽지를 끓여 토하젓에 식사를 한 후

오전 7시가 무렵 다시 잠이 들었지 싶다.

 

남편의 병원에 간다는 소리를

아주 멀리 아득히 잠결에 들었지만

더 깊이 자다가 눈을 뜨니

이미 오전 10시가 넘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을 깨다가 샤워를 마치고

출발 전 아들에게 아빠의 안부차 전화를 했다.

 

병원에서 이미 귀가 중이라고 통화를 했는데

집에는 아직 이냐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하이디가 외출복을 입은 김에 울 스토어에 들리듯이

울 남편 역시 외출한 김에 또 샘스에 있다며 전화를 받으셨다.

 

 

 

샘스에서 연어와 삼겹살을 사 왔나 보다.

아내의 저녁식사를 위한 울 남편표 상차림이다.

울 아들도 아빠표 김치찌개에 식사를 맛있게 했다고 한다.

운동은 오늘 가지 않았다고~

 

밤 9시도 채 되지 않아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 보니 10시 45분 정도이었고

어제처럼 난 지금 새벽 3시까지도 잠들지 않고 있다.

 

어제처럼 수면제로 뭘 먹을까? 냉장고를 열어보니

스프링 믹스(어린 채소 섞인 것)도 한 박스 보인다.

아마도 냉장고 2에 보나 마나 한 박스가 더 있을 것이다.

두 박스를 세트로 묶어서 파는지 늘 두 박스를 사다 놓는다.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따뜻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차라리 누룽지를 조금 끓여 숭늉을 마시자 하고

누룽지를 끓여서 지금 먹으려고 한다.

누룽지는 조금 물은 많이 넣고 끓였다.

 

찬은 어제는 토하젓이었는데

오늘은 시금치나물과 치즈 1장을 가져왔다.

 

스토어에서는 뭘 했을까 기억해 보니

7,8,9월 인보이스를 꺼내서 다시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10월 21일(원래는 20일까지 인데 주말이 끼어서)까지

보고해야 하는 세일즈 텍스 때문이다.

 

그런데 숫자이다 보니 그 작업이 쉬워 보여도

나름 복잡해서 겨우 8월 인보이스 한 달 것만 정리를 마쳤다.

내일도 모레도 더 해야 할 것 같다.

 

비즈니스는 나 출근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소매 고객 1명만 다녀갔다고 했는데

오후에 소매 2명, 새 도매 고객 2명이 방문을 해서

아들이 그들의 텍스 인포를 적는 사이 난 계산을 도와야 했다.

 

고객이 있던지 없던지 간에

스토어에는 늘 나를 기다리는 일은 많고

더구나 구스토어와는 달리 뉴 스토어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해서

출근해서는 늘 바쁘게 보내야 한다.

 

그런데 엄마도 아들도

누구의 간섭이 아닌 스스로가 생각하는 데로

일을 조용히 추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삼자가 봤을 때는 전혀 바빠 보이지 않는다.

 

만약에 미 이민 생활 동안

현재의 아들이 하고 있는 일을

내가 30년 동안이나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과연 울 아들이 일을 하고 있나? 놀고 있나? 하며 궁금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안다.

그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난 스토어에서도

아들이 혼자 있는 시간에 절대 아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는다.

 

지금 생각하면 비즈니스를 하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언어 능력도 충분하지 않으면서,

몸이 약하고 가늘어 쌀 1포대도 제대로 들지 못했으면서

어찌 그 많은 일들을 해 낼 수가 있었는지

스스로가 생각해도 신통방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