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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객에서 친구가 된 재키와 하이디~

wild rose* 2017. 3. 20. 04:24
고객 재키가 들렸는데
부근의 지 세컨드 잡인 워터 컴퍼니에서 일을 마치고
울 스토아에 실버 체인을 사려고 들렸다가 30분쯤 놀다가 가면서
알칼라인 물 한 병과 버터케이크가 담긴 빵을 주고 가서
마침 점심 전이라서 한쪽을 맛나게 먹었다.
 
그 후 조금 있다가 스티브 아저씨가 오셨는데
쵸코렛이 발라진 쿠키 한 박스를 코스트코에서 샀다면서 들고 오셨다.
아저씨는 블랙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당신 친구 잭이 빅 프라블럼이 있어서 가 봐야 된다면서
금방 일어서서 가셨다.
 
내가 10분만 빨리 오셨으면 재키를 만날 수 있을 텐데 했더니
아~ 그러냐며 아쉬워했다.
 
재키는 나보다 2-3살 어린 블랙 아메리칸인데
그녀는 죄수들을 상대로 하는 경찰 일을 하였다가
작년 말에 조기 은퇴를 하고도 계속 쉬지 않고 일을 찾아서 하는
나의 오래된 고객인데 나랑 안 지는 15년 정도가 되었나 보다.
 
그녀는 같은 영어를 해도 엄청 또렷또렷하게 해서
내가 그녀의 영어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또 그녀는 엄청 친근감이 있어서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나
나의 가족들을 자기 친 가족처럼 대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내가 좋아서 하려고 사다 놓은 주얼리를 말하지 않는데도
꼭 먼저 알아보고 사가는 고객이다.
 
친구 하이디도 그 많은 주얼리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주얼리를
그리고 내가 심심할 때 만들어 놓은 주얼리를
딱 알고 사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을 어떤 이들은 전생의 인연이라고들 하나?
 
난 코리안 아메리칸인 아시안
재키는 블랙 아메리칸인 흑인
헤이디는 베네수엘란 아메리칸인 스페인계 백인
 
흠~
세명 다 크리스천이다.
그리고 우리는 참 착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모습은 다 틀리다.
그래도 내 눈에는 다 예쁘다.
물론 나도~ ㅎㅎ... 자화자찬~
 
마음씨가 예쁜 게
눈으로 보이는 게 참 신기하다.
 
 
  • 히블내미 2017.03.20 04:42 신고

    제가봐도 세분다 참말로 예쁘네요
    함께 마음이 통하는 사람 서로를 안아주고 챙겨주고
    이해를 할줄아는 사람 아름다운 사이가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갈 뿐이지요

    서로에게 끌린다는것 색깔은 달라도 삶의 모습은
    같은곳을 바라보기에 가까운 친구사이로
    발전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곁에는 좋은사람이 항상 함께한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wild rose 2017.03.20 07:01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있으면 올려 보고도 싶었지만 하이디 사진은 있는데 재키 사진이 없어서 올리질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맘 속에 찍어 놓은 사진은 있으니 이렇게 글로는 올릴 수가 있겠지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사는 이곳은 영상 28도까지 올라가서 여름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 William 2017.03.21 04:44 신고

    블친님은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분이 가장 가까이
    두분이나 되시니 행복하시고 부럽습니다..
    서로 취향도 똒같으시니 그 보다 더 좋은 친구가 드물다 봅니다.
    오랜 세월속에 지속되는 좋은 인연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답글
    • wild rose 2017.03.21 15:18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전 사실 어려서부터 친구를 잘 사귀지를 못 했답니다.
      그런데도 다행이고 감사라면은
      친구 사귀기에 소극적인 나를 그래도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의 성격이 좋아서인지 일명 마당발을 가진 친구들이라서
      고교시절 친구도 그 친구에게만 연락을 하면
      거의 모든 친구들 소식을 다 알 수가 있지요.

      대학 친구 한 명도 이번에 내 한국 방문 시
      서클 선 후배 및 동기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여서
      함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 주었기에
      그중에 몇 명은 거의 37년 만에 만났습니다. .

      또 한 명 대학 친구는 내 사촌 올케가 되어서
      이제는 친구 이름 대신에 언니라고 불러야 되는 불편함은 생겼지만
      그래도 이번에 가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답니다.
      윌 님 말씀대로 다 좋은 친구들이고 또 고마운 인연들이지요.

      그리고 고객들 중에서도 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며 챙겨주고
      나 역시도 그녀들과 맘이 통하다 보니 친구가 되더라고요.
      특히 하이디는 나 보다도 더 주얼리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내가 그녀를 기억을 잘 못 했을 때도
      당시에 내가 착용했던 주얼리며 모든 것을 다 보고 기억을 했다가
      친구가 된 뒤에야 나에게 말을 해 주어서 제가 놀랐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