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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016.토, 이른 새벽 기상 & 기계치

wild rose* 2017. 1. 2. 01:26
 

최근에는 자다가 꼭 새벽 4-5시쯤에 잠이 깬다.
그러면 그 시간에 어떤 부지런한 이들은 큰 프로젝트 하나라도
완성을 할 수도 있을 텐데
나 스스로가 아침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놔서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나를 지금 보고 있다. ㅠㅠ...

 

그래서 차라리 다시 스스로를 잠이라도 재우려면

뭐라도 먹어서 고픈 배를 채워줘야 되는데
그제는 이 시간에 떡국 어제는 베트남 누들
오늘은 밥 반공기에 내가 담근 총각김치 5토막에 참기름을 살짝 쳐서 먹었다.


유튜브로 들어가서 영화 그린카드를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유튜브에는 풀 무비가 없고 10 에피소드로 나눠 있어서 좀 불편했다.

디비디 로도 그 영화가 있는데 지금은 방마다 있던 디비디 플레이어들이
어디로 갔는지 다 없어져 버리고
나는 작동도 할 줄 모르는 이상한 기계를 내 옆지기 께서 설치를 해 놨는데
그 머신 이름도 난 모른다.


아주 작은 칩을 꼽아주면 그 칩에 저장된 영화를 다 볼 수 있고
또 텔레비전으로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로 찾아 들어가면
더 많은 영화도 볼 수 있다는데
이상하게도 난 그런 쪽은 전혀 배우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누가 어떤 차를 운전하냐고 내게 물어보면 난 간단한 것 밖에 대답을 못 한다.
예를 들자면 도요타 캠리, 포드 벤, 시보레 트럭, 멀세 벤쯔, 렉서스,
비엠더불류 정도가 내가 대답을 할 수 있는 한계이다.

 

그 외에 더 자세히는 모른다. 관심이 없어서 일거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을 일컬어 기계치라고 부르나 보다.

물론 모른다는 게 그리고 관심이 없다는 게 자랑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싫은 것을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다.


대충 양치를 하고 나니 이제 슬슬 다시 졸리기 시작한다.
지금 자면 두 시간 정도 더 잘 수가 있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2016년 마지막 날이자 토요일이다.
세상에나 눈 몇 번 깜짝했지 싶은데 세상 속의 날짜는 벌써 또 다른 한 해를
완전히 떠나려고 하고 있다.


난 올 한 해 무엇을 하며 보냈을까 생각하니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이해인 수녀는 어떤 글 속에서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라고 표현해 놨다고 한다.


그럼 나는 내가 맞을 새해를 그분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맞이
할 수가 있을까 잠시 생각게 한다.


흠~ 글쎄다!
그렇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틀린 모습 성격 조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듯이
나 역시도 나에게 어울리는 나만의 인생이 있을 거고
나도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길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내게 주어진 일을 내 능력에 맞게
그러나 최선을 다 하자"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은 무얼까 기억해 보니
어젯밤 9시까지 하다가 미쳐 끝마치지 못한 새 물건들 가격을 붙여서

쇼룸에 정리를 해야 한다.

 

 

그 물건들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주얼리도 있고
내추럴 스톤으로 만든 주얼리도 있고 스털링 실버 주얼리도 있다.


비전이 없는 장사를 현재 하고 있기에
스토아를 가능하면 빨리 접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새물건을 사야만 하는 지금의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간 나의 시간들처럼 잘 지나가리라 믿고 싶다.


캔디 너를 믿는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