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국 코리아는 아름다웠지만 너무 멀리 있었다.
특히 갈 때 15시간 여 올 때 13시간여 해야 하는 비행시간은
너무나 힘이 들어서 내 나름 몸부림을 치며 겨우 참고
치러 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만 팔 년 만에 다녀온 고국 나들이에 대한
후유증을 지금 일주일 넘게 치르고 있다.
어머니의 산소에 가기 위해 중간에 사흘 간은 기차를 타고 시골행을 했고
나머지 열 하루는 명동의 한 복판인 한 호텔에서 묵었다.
호텔에서는 조식을 제공했고 직원들은 친절했으며
좀 작은 듯했지만 깨끗한 룸은 우리가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항상 깨끗이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32년 전까지 내가 자주 찾던 명동은
겨우 백화점 롯데와 구 신세계 건물 그리고 예술 극장 정도만
내 눈에 익을 뿐 다 변해 있었다.
젊은 시절 자주 들려 쇼핑을 했던 명동의 상점들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대신에 새로운 상표의 이름을 가진 상점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화장품을 파는 샾들이 주를 이루었고
명동성당 역시도 아련히 떠 오르는 옛 기억 속의 성당은 보이지 않았고
새로운 주변의 모습으로 치장되어 재 탄생되어 있었다.
물론 명동의 모습만 변한 게 아니라
그 거리를 낯설어하며 둘러보는 나의 모습 역시도
예쁜 구두와 멋진 옷을 찾아 쇼핑을 하던
예전의 젊고 발랄했던 긴 머리 소녀가 아닌,
이제는 예쁜 아가씨들을 보며
내 며느리 감은 어디 있을까 ~ 하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며 젊을 때와는 또 다른 생각을 하는
올드 레이디의 모습이었음은 당연지사 ~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나의 서울에서의 시간은 피곤해 있었으며
서울의 거리가 너무 낯이 설게 느껴졌고
모르는 곳을 물어가며 찾아다니기엔
나의 한국 방문 시간은 너무 짧았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가족이며 친구들
내가 만나고 싶은 또 다른 지인들에게는
날 찾아오시기를 부탁을 드려야 했었고
그들은 기쁘게 날 찾아 주셨다.
그런데 아픈 치레를 하느라
그 감사함의 인사도 이제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린다.
또한 남편과 함께 한 여행이라서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미처 만나 뵙지 못하고 온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죄송하단 말씀을 아울러 드리고 싶다.
-
한국방문 잘다녀 오셨습니까요
답글
시차적응에 비행기안에서 열대여섯시간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생신축하 드립니다
미국에서야 모두들 양력으로 생일을 찿아먹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
사람은 역시 자신이 있어야할곳에 있어야
비로서 빛이나는가 봅니다
일터로 복귀하시니 벌써 훤해지신듯 편해 보이십니다
저도 강산이 두번 바뀌는데
아직 한국방문 한번도 못했습니다
가고싶지도 않고 갈 시간 내기도 힘들고요
시차적응 얼른하시고
주말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wild rose 2017.03.04 17:46
감사합니다. 히블내미 님께서 먼저 절 찾아주셨군요.
전 여독으로 제 몸이 아직도 좀 헤매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아침을 못 이기는 체질인데
아직도 피곤해서인지 오늘도 정오에야 겨우 일어나서 출근했고
대신에 밀린 일을 하느라 자정이 다 될 무렵에 퇴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저의 하루를 마치고 있습니다.
낼 하루 더 일을 하면 모레 일요일엔 좀 더 휴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쁩니다.
전 한국에 다녀온 후 아직 마켓에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켓에 들리면 음식 재료들을 많이 사 올 텐데
그렇게 되면 또 일요일 내내 서서 요리를 해야 할 일이 겁이 나서이지요.
대신에 남편이 내가 출근하면 바로 퇴근을 하기에
집안일을 거의 많이 도와줍니다.
내 요리 방식이 아닌 남편이 하는 요리를 해서
일단은 식사를 할 수 있게는 준비를 해 줍니다.
오늘 저녁은 절 위해서 갈치구이를 해 놨더군요.
그리고 이틀 전에는 소족을 두 개를 사다가 푹 고아나서
한국에서 가져온 나나스케에다 식사를 했습니다.
찬은 많지 않았어도 맛있었답니다.
님은 20 년 동안 한국에 가시지 않으셨군요.
가고 싶지도 않고 갈 시간도 없으시다는 그 맘 저도 이해를 합니다.
저도 꼭 같은 맘이었으니깐요.
그래도 부모님이 계실 때는 괜찮았는데 어머니 마저 돌아가시니까는
더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그나 오랜만에 글로라도 대화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긋 나잇 하시고 낼모레 주말 장사도 언제나처럼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
-
-
한국방문이 힘드시겠다는 생각되었습니다.
답글
특히 겨울에 가셨고 이주기간은 짧은편이지요.
다음에 가시게 되면 한달여정에 봄 아니면
더 좋은 가을이면 적합하겠다는 제 소견입니다.
생일 축화드립니다.
저도 음력이 생일이라 그냥 넘어 가는 경우가 많죠..ㅎㅎ
양력으로 개죠 해야되는데 하는 생각 뿐입니다.
저도 참한 여성을 보면 몇년전부터는 며느리면
좋겠다 하는 욕심을 넵니다..ㅎㅎ
저는 1975년 미국와서 1988년 한번 한국방문을 했습니다.
올해는 꼭 가고 싶습니다..
블친님의 한국방문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부부사이도 참 좋아보입니다..-
wild rose 2017.03.07 01:34
그렇지요?
울 남편도 비즈니스상 통화를 하다가 전화상으로 목소리만 예뻐도
너 울 며느리 할래 하기를 10년 전부터 그랬는데
하도 아들아이가 여자 보는 눈이 피키라서 이제는 포기를 했답니다.
지가 좋아하는 아무나 데리고 오면 이제 오케이 한다고 그러네요.
평상시는 입버릇처럼 한국인이어야 된다고 했거든요.
이제 울 아이도 30대 중반이 되어서 저도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한국에를 오랫동안 나가지 않으셨군요.
1975년도 보다 훨 더
1988년도 보다는 더~더~ 많이 변해서 놀라실 거예요.
꼭 한 번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세요.
부모님께서 엄청 좋아하실 거예요.
그러게요. 아름다운 봄 가을을 놔두고
꼭 전 한국에를 꼭 한 겨울에 다녀오게 됩니다.
왜냐면 비즈니스가 젤 안 될 때가 크리스마스 지나고 1월 이거든요.
장사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날을 택하곤 했는데
이제 은퇴를 하면은 꼭 꽃피는 봄 아니면 낙엽 지는 가을에 다녀오고 싶네요.
그리고 전 한국에를 지금까지 2주 이상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맞아요!
한국에는 가려면 한 달 예정은 하고 가야 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ㅠㅠ... -
wild rose 2017.03.18 01:45
그러게요. 엄마가 안 계신 빈 자리를 언니들이 메꾸어 주려고 노력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감사했지요.
언니들이랑 나이 차가 좀 나서 지금은 더 저에게는 잘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리다고 날 끼워주지 않아서 날 울리기도 했었는데 말이지요.
예를 들면 언니들끼리만 영화구경가고 외식하고 기타 등등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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