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고 나는 오전 11시 무렵에 부엌에 나가서 오후 5시까지 머물렀다. 그 시간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천천해 나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울 남편과 아들은 중간중간 나와서 아직도 부엌에 있냐면서 걱정을 한다.

 

샘스에서 남편이 닭날개 한 팩을 엊그제 사다 놨다고 계속 말을 해서 오늘은 닭요리를 했다. 에치 마트는 닭윙, 닭봉으로 각각 나눠서 판매를 하는데 샘스 것은 열어 보니 함께 붙어 있었다.

 

양도 20피스로 꽤 많아서 나눠 놓고 보니 에치마트보다 샘스 것이 2.5배 정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 남편은 그것을 자기가 사다 놓고는 마눌 힘들까 봐 미안한지 몇 번씩이나 말을 한다. 힘드니 다른 것은 암 껏도 하지 말고 그것만 해서 먹자고~

 

 

단감은 울 남편이 토요일 아침 에치 마트에 들러서 더 사 온 것이고 배는 내가 박스로 두 박스나 사 놓은 것이라서 아직 있었는데 그동안 사과는 다 먹어서 사과를 사러 가려고 했는데 몸 컨디션이 별로라서 토요일에도 마트에 들르기가 싫어서 안 갔다. 그래도 아직 채소는 이것저것 먹을 만큼 있어서 있는 것을 찾아서 몇 가지를 더 해서 상을 차렸다.

 

 

울 남편이 생배추를 잘 먹어서 배추속 이파리를 쌈으로 먹으라고 씻어 놨는데 미처 다 먹지 않고 약간 시들어 있길래 남은 배추이파리 몇 장에 할라피뇨를 조금 넣어 배추미소국을 끓였는데 울 집 부자는 맛있다고 한다. 끓인 후 맛을 봤더니 깨끗하고 담백한 맛이 났다.

 

 

샐러드를 하려고 계란 3개를 삶았는데 사과도 없었고 과일이 조금 부족하지 싶어서 계란은 노른자를 빼서 안에 약간의 간을 해서 데빌드 에그를 만들었고 셀러리에는 땅콩버터를 올려 함께 상에 놨더니 울 집 부자가 잘 먹었다.

 

 

미국고구마를 사 놓은 게 있어서 고구마튀김을 했고 울 아들이 요새 닌자에 넣어 감자와 양파튀김을 자주 해 먹길래 엄마도 감자 하나와 양파 반 개를 채 썰어 섞어 튀김도 했다. 양념간장도 다 먹고 없어서 급히 만들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담근 물김치가 보기는 별로라도 참 맛이 있어서 잘 먹고 있다. 유초이 겉절이도 질기지 않아서 나는 잘 먹히는데 울 집 부자는 늘 먹던 음식이 아니어서 인지 엄마가 맛있다고 한 번 먹어 보라고 권해야지 마지못해 한 번씩 집어 먹는다.

 

 

미역초무침은 상을 차린 뒤에야 양념을 해서 상에 놨는데 울 집 부자는 다른 먹을 게 많다며 안 먹었지만 나는 오늘 상차림 중에 젤 맛이 있어서 잘 먹었다. 브로콜리는 울 남편이 잘 먹어서 했는데 오늘은 다른 음식 먹느라고 줄지 않아서 주중에 먹을 것 같다.

 

 

엄마 닮아서 배와 단감을 좋아하는 울 아들은 식사 후에 단감도 배도 다 먹었다. 남편도 한 두 조각 집어 먹는 것 같았다.

 

 

부엌일을 마쳤는데도 아직도 스토브에는 뭔가 두 가지가 끓고 있었는데 냄비 하나에는 육수가 또 하나에는 뭐가 끓고 있었을까? 글쎄다. 아 맞다. 삼계탕이 끓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만약에 일을 하는 요령이 부족했다면 양이 많아서 꽤 힘들었을 닭날개 한 팩이다. 패키지를 벌려 놓고 보니 20피스가 담겨 있었는데 세 부분으로 나눠야 했다. 그래서 닭봉은 점심 식사 후에 삼계탕으로 끓여 놨다. 삼계탕은 울 남편이 오늘 저녁 식사로 먹었고 울 아들은 점심에 먹고 남은 깐풍기와 튀김을 닌자에 궈 먹었다고 한다.

 

첫 손질을 해서 세 토막으로 나눈 다음에 윙은 튀기려고 튀길 준비를 해 놨고 봉과 꼬리는 따로 놔두었다가 점심 식사 후에 삼계탕으로 끓여 놨다.

왼쪽 닭날개는 깐풍기를 했고 가운데 닭봉으로는 삼계탕을 했고 닭날개 꼬리는 삼계탕에 넣어 함께 삶았지만 닭봉과 꼬리는 각각 따로 골라 다른 그릇에 담아 놨다. 왜냐면 내가 조심해서 먹어야지 우리 집 부자가 잘 못 먹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삼계탕이 식은 후에 찰밥, 국물, 고기도 두 가지 각각 따로 이렇게 그릇 4개에 나눠 담아 놨다.

 

 

튀김은 가능하면 안 먹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에어 프라이어에 닭을 구울까도 생각을 했지만 난 에어프라이어를 사용을 할 줄을 잘 모른다. 아들은 그 시간에 곁에 없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튀김으로 얼른 튀겨 냈다.

 

저녁에 울 큰언니가 전화를 해서 일요일 아침에 있었던 가족들 미팅 소식을 들려주셨다. 언니 혼자 외출은 쉽지가 않아서 형부가 함께 해 주셨고 3남매 부부가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다고 한다. 첫째와 둘째 그리고 일곱째는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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