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시락을 챙겨 출근하려고 봤더니 어머나! 내 차가 없었다. 남편이 내 차를 타고 출근을 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가스도 풀로 차 있었고 울 집 앞에 길공사도 차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마무리가 되어 있는데 하고 잠시 궁금해하다가 전화를 했더니 지금 막 차고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아침에 잠시 흐리고 빗줄기가 보였나 보다. 그래서 아마 깨끗이 닦아 놓은 자기차를 버릴까 봐 어차피 밖에 서 있어서 더러워진 내 차를 타고 갔지 싶다. 일기예보상으로 내린다는 비 예보는 빗줄기가 조금 보이다 말았나 보다. 그래서 그동안 가뭄으로 마른땅은 물기를 채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다.

 

남편이 샌드위치와 오믈렛을 만들어 놨길래 나는 단감하고 셀러리만 더 챙겼다.

 

출근 후 스토어에서 그럭저럭 필요한 일을 하다가 시장기가 느껴져서 샌드위치로 식사를 한 후에도 30십여 분을 스툴에 가만 앉아 있어야 했다. 좀 무리해서 움직였는지 쉬어야 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생각을 했다. 그나마 고객들이 들어와 알아서 집어 가는 주얼리 장사를 해서 다행이라고 ~ 몸이 안 움직여질 때 내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을 했다면 더 힘이 들었을 거라는 짐작을 하면서 말이다. ㅎㅎ...

 

원래 땡스기빙이 다가오기 전 며칠은 장사가 좀 덜 된다. 그 와중에 비싼 앰버 목걸이가 하나 팔렸다고 한다. 그러자 아침에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앰버목걸이 가격이 595불이 붙었는데 어떤 중국아줌마가 500불에 달라고 한다고~

 

아마도 울 아들은 그 가격에라도 팔고 싶어서 전화를 했을 것이다. 아들 생각에 앰버는 잘 안 나가는 아이템으로 인식이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는 안된다고 답을 했다.

 

그동안 엄마가 앰버를 더 구입하고 싶어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수년 동안 사지를 않았다면서~ 정 네가 그 아줌마에게 말 대접이라도 하고 싶다면 텍스 인클루드를 해서 595불의 가격에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디스카운트는 안 된다고~

 

그리고 잊어 먹고 있다가 아들이 퇴근 시 물어봤더니 엄마가 말한 그 가격에 사 갔다고 한다. 그 아줌마가 불면증이 있었는데 앰버를 착용하면서부터는 불면증에서 벗어났다고 했단다. 난 처음 듣는 소리다. 그 아줌마가 살까 말까 망설이는 순간에 계속 앰버를 손으로 문지르고 있어서 앰버가 행여나 부서질까 봐 아들이 염려가 되었다고 한다.

 

앰버는 한국에서는 호박이라고 부르는데 엄마들이 딸 출가할 때에 행운을 준다고 해서 혼수로 넣어 주는 보석인데 보석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약해서 아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울 엄마도 사위 한복 마고자 단추로 금단추와 함께 앰버를 해 주셨는데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도 않고 아마도 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오늘 하루가 잘 지났다. 남편이 오늘 아침에 에치 마트에 안 들렀다고 하면 내가 들러야 했는데 남편이 단감, 파, 버터크림빵과 스낵등을 샀다고 하길래 안 들렀다. 목요일부터 몸 컨디션이 약간 불편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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