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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13.수, 실버정리가 힘이 들다.

wild rose* 2013. 12. 23. 09:48

어제 정오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해서

클로즈 타임인 6시까지는
고객들을 맞는 일을 했고 6시 30분까지는 스토아 엔딩을 하고

그 후 30분 동안은 휠 오브 포춘을 보면서 잠시 앉아서
늦은 점심 겸 저녁식사를 했고

7시부터 30여분동안은 양치를 하고 애니팡 게임을 좀 하다가
7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는

물 한 컵 마신 것 말고는
실버가 담긴 9개의 쇼케이스 등을 정리를 했다.


아직도 실버 정리의 끝을 내려면 갈 길이 너무 멀지만
이제는 그래도 정리되어 가는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다.


실버 주얼리가 너무 많이 메스 덥이 된 것은

3-4년 전에 갑자기 실버 가격이 많이 오르고

당시에 직원이었던 한 여인이
다시 오른 가격을 붙여 정리를 해 준다고 만지면서부터이다.


그런데 그 실버라는 게

하나하나 다 저울에 달아서 가격을 붙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은 일인 데다가

물건은 또 구석구석 얼마나 많은지 ~


27년 주얼리 장사를 한 나도 어려웠을 일인데

그 직원은 오죽했을까?

보기에는 잔잔히 예쁘고 조용해 보여도

꺼내놓고 보니 만만치 않아서
아마도 분명히 그 직원은

작은 실버 주얼리들이랑 일을 하는 동안
나름 힘이 들어서 몸부림을 쳤을 것이다.


결국은 그 직원이 6개월 이상을 실버를 가지고

나름 하느라고 열심히 했지만
나에게는 3년 넘게 엄청 많은 일을 다시 하게 해 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물론 그 후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실버들을

계속 구입을 했기에
새로운 물건들의 정리는 계속해 나가고 있었지만

당시에 새로 가격을 붙이려고 꺼내놨다가

숨겨져 버렸던 물건들을
다시 꺼내어서 정리해 놔야 하는 게,

요즈음 내가 계속 해 가야 하는 숙제이다.


다행히 새벽 2시쯤 정리를 위해서

쇼케이스 밖에 어지럽게 꺼내 놨던
물건들의 정리가 끝이 나서

집에 새벽 3시쯤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퇴근시 스토아에서 내 차를 타기까지

몇 발자국 되지 않은 거리였지만
가끔씩 도로를 지나가는 차 외에는

아무도 없는 한 밤중인지라

밖을 잠시 살펴본 후에

불안한맘으로 얼른 차를 타고 보니
옆 주소의 파킹랏에서

그 부근을 지키는 시큐리티 가드 차가
사이렌 불을 번쩍거리며

이쪽을 지켜보고 있어서 고마웠다.


집에 와서 내가

담근 깍두기, 돼지 보쌈 몇 점, 김구이 한 통이랑
밥 반 공기를 먹었고

블루벨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먹었다.
드라마 삼생이를 보면서 ~


그리고 얼른 양치와 샤워를 하고

베드에 든 시간이 새벽 4시 눈을 뜨니
벌써 정오 가깝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할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을 것이다.

지금은 울 옆지기 님이 많이 유 해 졌지만

예전에는 날 보고 이리 컴플레인을 했다.


남 일 할 시간에 자고, 잘 시간에 일 한다고 ~

참 별나다고 ~

화가 나서 째려보며 그리 말할 때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지만,

그러든지 말든지 ~


낮에 샾에 고객들이 드나들 때는

조용히 정리하는 일은 할 수가 없으니

이른 새벽 아니면 밤에 해야 하는데

난 평생 나잇 펄슨인
나의 스타일을 못 고치니 어쩔 수가 없다.


어제 일을 할 때 사실은 드라마 삼생이를 보고 싶어서

일을 더 빨랑빨랑했지 싶다. ㅋㅋ...

요즈음 내가 밤에 즐겨 보는 한국 드라마는 삼생이 ~


그리고 출근 준비할 때는

미국 코미디 말괄량이 루시 시리즈를 즐겨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