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후각은 정상인가 보다.어제 귀가 시부터 집 안에서 은은한 향이 풍기길래난 남편이 방향제를 뿌렸나 했었다. 행운목이 서 있는 현관을 매일 오전오후 지나면서도그 냄새가 행운목 꽃에서 나는 냄새인 줄짐작도 못 했던 것이다. 그러다 오늘 퇴근 후 부엌에서 잠시 서 있다가아 맞다! 이 냄새는 내가 아는 냄새다! 하면서키가 천정까지 닫아 더 이상 자랄 높이 공간이 없는행운목을 이리저리 돌려 봤더니내 키 보다 훨씬 높은 곳 햇볕이 어느 정도 비추는현관도어 옆 탁한 유리벽 가까이 있는 가지에서장하게도 꽃이 피어 있던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꽃 사랑은 좀 뒤 떨어졌지 싶다.꽃이 피었는지 행운목 가지가 천정에 닿았는지도 모르고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꽃 사랑뿐 아니라 내 몸 안에는 사랑이 좀 부족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