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울 집 점심 식탁은 어땠을까? 요리할 채소가 부족했지만 그나마 김치가 있어서 감사했던 하루이었다고 생각한다. 울 남편이 어제 샘스에서 돼지고기를 사놓은 게 있어서 그것을 일부는 굽고 몇 조각으로는 김치찌개를 했다.

 

부지런 남편은 기회만 있으면 음식 쇼핑을 해 오는데 그게 내가 원하는 그런 재료들이 아니다. 울 남편이 유일하게 살 줄 아는 채소는 잔파, 감자 한 포대, 양파 한 차두 정도이고 가끔씩 두부와 생선 정도이고 그렇지 않으면 샘스에서 사 오는 소고기, 돼지고기, 샐몬 정도일 것이다.

 

그 외 사 오는 음식들은 내가 안 좋아하는 피자, 그릴치즈, 프로즌 버거류, 스낵 종류 그 외에도 라면 등등 이런저런 종류도 겁나 많은 데 나는 그런 음식들은 눈길도 잘 주지 않는 편이다.

 

내가 전에 늦게 퇴근을 할 때는 마지막 아니면 마지막에서 몇 번째로 에치 마트에서 쇼핑을 끝낸 후 계산을 하려면 당시 나를 캐어 해 주던 한국인 여 캐시어 왈, 지금 시간까지 일을 하고 이렇게 직접 다 요리를 해야만 하는 재료들로만 사 가면 언제 다 이것들을 음식으로 만드시냐는? 질문을 하고는 했었다.

 

 

프랜치토스트는 울 남편이 아내의 아침식사로 오른쪽 군만두는 아들이 엄마의 저녁 식사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아래 음식들은 엄마가 아빠와 아들의 점심식사로 차려준 음식들이다.

 

오늘 냉장고 안에 남아 있던 음식으로는 김치류 그리고 채소로는 당근, 양파, 양배추 반통 그리고 잔파 몇 뿌리가 있었을 뿐이고 과일은 사과, 배, 냉동과일이 있었고 라임이 한 알 남아 있었고 남편이 어제 사다 놓은 샘스표 돼지고기가 한 팩 있었다.

 

어제 나 퇴근 후 마트행을 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착용했던 목도리는 또 퇴근이 급해서 두르지 않고 나오다 보니 저녁 날씨도 너무 춥게 느껴졌고 또 종일 화장실을 가지 못한 채 하루가 끝나 버려서 마트에 들르지 않고 서둘러 귀가를 했었다.

 

 

지지난번 담갔던 숙성된 김치가 찌개를 끓일 만큼 남아 있어서 돼지고기와 두부 반 모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그리고 삼겹살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냄비에 페퍼타월을 덮고 잘 구웠다.  김치찌개도 삼겹살도 맛있게 되었다며 울 부자가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울 남편은 아내가 상을 차려 놓으면 상에 앉으면서 늘 한 마디씩 덕담을 해 준다. 네 엄마는 언제 이렇게 한상을 걸게 차렸냐면서~

 

 

아들이 짐에서 돌아온 후 샤워를 마치고 부엌으로 나온 시간이 오후 1시 무렵 정도? 식탁을 치울까요? 하고 물어서 오늘은 그냥 먹자고~ 엄마는 어차피 테이블에 함께 앉지 않고 부엌을 어느 정도 치우고 나중에 먹을 거라면서~ 그래서 식탁 한쪽에는 늘 그곳에 놓여있는 복잡한 것들이 놓여 있다.

 

 

어제 아내 주려고 궈 놨던 남편표 굴비새끼를 엊저녁 2마리를 맛있게 먹었고 2마리가 남았길래 오늘 아들에게 에프에 뜨겁게 궈 달라고 해서 상에 놨다.

 

 

찬이 없어서 오늘은 물김치도 두 종류를 꺼내 놨다. 하나는 양배추 물김치 하나는 이름도 모르는 애배추 비슷한 걸로 담근 물김치이다. 양배추김치를 담글 때는 고춧가루가 너무 매워서 부러 백으로 담갔고 오른쪽은 새 고춧가루를 꺼내서 빨갛게 담갔는데 이전과 다르게 고춧가루가 맛이 좋아서 두 종류다 국물만 마셔도 될 정도로 맛있다.

 

 

건강에 좋은 채소들 중에 양배추는 늘 뽑히는 것을 본다. 특히 위가 안 좋은 울 부부에게 좋을 것 같아서 가능하면 자주 하려고 하는데 오늘 와잎이 해 놓은 양배추 샐러드를 보면서 남편이 그랬다. 어제 자기가 깐딱했으면 콜슬로로 썰어서 큰 봉지에 담긴 양배추를 살 뻔했는데 안 사길 다행이라고~ 가격이 1,99밖에 안 해서인지 미국인들은 베이크 치킨과 함께 계속 사 가더라면서~

 

아들이 그랬다. 베이크 치킨만 먹기는 느끼하니 아마도 양배추를 사 갈 것이라고~

 

그렇잖아도 가끔씩 남편이 썰어서 담아 놓은 콜슬로 재료를 사 오는 데 왜? 물으면 세일해서 사 왔다고~ 하는데 나는 손도 안 댄다. 그러면 남편이 혼자 두세 번 먹고 결국은 버린다. ㅜㅜ...

 

내가 그랬다. 아직은 손발이 건강한데 왜 남이 썰어 놓은 것을 사 먹어야 되냐면서~ 본인들의 건강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는 상황 같으면 모르는데 가능하면 그런 채소는 사 오지 말라고~

 

 

늘 계란은 3개만 삶는 데 오늘은 5개를 삶았다. 아들이 잘 먹는 것 같아서 두 개는 데블드 에그로 만드려고 했는데 아들이랑 이야기하다 깜빡하고 계란 반 쪽은 샐러드에 넣을 걸로 썰어 버렸다. 간이 된 노른자 남은 것은 따로 담아 놨다. 남으면 도시락 찬으로 가져가면 될 것이다.

 

 

남편과 아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부엌 뒷정리를 했고 부자가 식사가 끝난 후 나는 잠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그리고 식사 후 나온 설거지를 오늘은 남편이 도와주었고 아들은 식탁의 정리를 도와주었다. 나는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만들어 내 방으로 들어왔고 나중에 아들이 마카롱 2피스를 후식으로 가져다주었다.

 

언젠가 한국 인천 공항 편의점에서 마카롱을 발견하고 기뻐서 한 통을 사서 미국행을 하는 동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공항 편의점에 가서 마카롱을 찾았더니 없다고 하면서 공항의 다른 편의점에는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반대쪽의 먼 편의점을 부러 찾아갈 만큼 먹고 싶은 것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그래도 한국 제과점에 가면 가끔씩 사 먹고 또 베이거스 베니시안 호텔에 가면 한 알에 꽤 비싸도 아들이 엄마를 위해 사다 주면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 아들이 타깃에서 발견을 했다면서 12개가 담긴 마카롱을 사 왔길래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어제는 남편이 샘스에서 36개가 담긴 마카롱을 발견을 해서 사 왔다고 한다. 그래서 엊저녁에는 3피스를 먹었는데 먹다 보니 좀 많아서 오늘은 두 피스만 달라고 했었다.

 

그 곁을 맨날 지났어도 관심을 안 가지니 몰랐는데 네 엄마가 맛있다고 하니 눈에 뜨였다면서 앞으로는 맨날 사 올 거라고~

 

그러지 말라고~ 가끔씩 먹어야 맛있지 맨날 먹으면 건강에도 별로일 것이고 또 질릴 것이라면서~

 

물론 제과점에서 파는 것과 꼭 같은 맛은 아니지만 비슷한 맛이 나기에 굳이 비싼 마카롱을 사 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이번 3월에 베이거스에 가면 안 사도 된다고 했더니 아들 왈,  에이 그래도 엄마가 좋아하니 그곳에 갔을 때는 또 사다 드릴 것이라고~ 한다.

 

식사를 끝내고 내 방에 들어와 시간을 보니 오후 3시가 채 되지 않았다. 오늘은 늦잠을 자서 11시 30분 넘어서야 부엌으로 나갔고 별로 준비할 재료도 없어서 편하게 점심상을 차렸지 싶다. 먹고 배가 부르니 또 졸리려고 했다. 그래서 오후 4시부터 자다가 깨어 보니 7시가 넘어 있었다.

 

부엌으로 나가 울 아들을 부르려고 했더니 아들이 아빠방에 같이 있었다. 부엌에 피자 몇 조각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아들은 피자를 먹었지 싶다. 피자를 덥혀 드릴까요? 묻길래 엄마는 피자는 싫고 군만두라고~ 했더니 아들이 군만두를 궈서 가져다주었다.

 

오늘 새벽 날씨가 올해 중에 젤 추운 기온이었다고 한다. 섭씨로는 0도라고 했다. 내 방은 울 집에서 젤 춥다고는 해도 위에 울 부친께서 입었던 카디건을 입고 밑에는 한국 화장품을 살 때 선물로 준 융바지를 입으면 이 정도 추위는 대수롭지 않다.

 

부엌에서는 불 곁에서 일을 하다 보니 카디건은 더워서 벗어야 한다. 울 집에서 제일 따뜻한 곳은 손님용 화장실인데 그곳에 앉아 있으면 너무 추울 때는 이곳에 간이침대를 놓고 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방에 딸린 화장실은 울 남편이 사용하고 아들은 아들방 화장실이고 내가 사용하는 화장실은 복도에 있는 손님용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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