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엊저녁 11시 무렵에 베드에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전 7시부터 눈이 떠졌다. 나의 움직임을 알았는지 울 남편이 팬케이크를 한 조각 먹고 자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내 방 침대까지 가져다주었다.

 

남편표 팬케이크가 오늘 나의 아침 식사이었다.

 

일찍 식사를 했으니 바로 출근 준비를 하면은 좋을 텐데 또 꼼지락 거리고 있으니 이번에는 남편이 안성탕면을 한 봉지 끓였는데 나눠 먹자며 반을 가져다주었다. 그때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얼마 후 욕조욕을 한 후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집 안에서 굴비 굽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물론 나에게는 맛있는 냄새이지만 좀 독해서 집 안에 냄새가 배일까 봐 환기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울 남편이 복도 중정의 유리문을 열고는 또 현관문을 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울 남편이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웠다. 아니 왜? 하고~

 

뭐 하냐고?

 

잠시 환기를 시키려고 그런다고~

 

아니 밖에서 짐승들이라도 들어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밖에 쥐새끼도, 토끼도, 파슴도, 작은 이구아나들도 살 텐데 참말로~ 왜 그러냐고? 방충망이 되어 있는 부엌문과 중정문을 열어서 맞바람 치게 해서 공기를 빼면 될 텐데 현관문이라니? 비록 당신이 그곳에 잠시 서서 지킨다고 해도 작고 빠른 벌레들을 어찌 잡으려고 그러냐면서? 

 

갑자기 울 남편에게 혼자 집을 맡겨도 되려나 하는 염려를 하면서 출근을 했다. 내 차는 아들 출근 후에 늘 차고 안으로 남편이 들여놓기에 나는 차고문으로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왜 그랬을까? 마침 내가 출근하려고 집을 나가는 중이라서 내 앞에서 환기를 시키려는 흉내만 내려고 그랬을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자 울 남편이 작년 어느 날부터 코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했다. 멀쩡한 고추장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서 새 고추장을 사 왔길래 뭐지? 하고 맡아봤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말았는데 남편이 다시 내게 말을 했다.

 

자기 코 후각에 문제가 생겼지 싶다고~ 아마도 코로나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울 남편의 젊어서 별명은 개코이었다. 냄새나는 것을 엄청 싫어해서 이웃집에서 신김치 냄새만 나도 싸우려고 들었다. 울 아들 아직 6개월도 안 되었을 때 맞은편 도어 아파트 주인이 김장김치가 담긴 항아리를 아파트 공용 중간 계단 코너에 놓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이네가 김치를 꺼냈는지 아주 독한 신냄새가 울 집까지 풍겼다.

 

그랬더니 울 남편의 목소리가 문밖을 뚫고 나갔다. 지금 저이네들은 뭔 짓거리냐면서~ 한바탕 하려고 나가는 것을 내가 겨우 말렸지만 분명히 그이네도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예민한 코를 가진 사람인데 최근에는 코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니 염려가 되어서 그 냄새가 매 초마다 나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순간순간 난다고~ 흠~ 그러면서도 내가 맡는 조기구이 냄새는 못 맡는 것을 보니 문제는 문제이지 싶다. ㅜㅜ...

 

요새 내가 게을러서 점심 도시락 준비를 대충 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런다 조기를 막 궈서 맛있으니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그래서 조기 두 마리와 밥 한 주걱을 싸 갔고 냄새가 날까 약간 불안해하면서 고객이 없는 틈에 맨 뒤에서 얼른 먹었다. 그래도 맛은 있어서 아침부터 조기를 궈 준 남편에게 고마워하며 먹었다.

 

오늘 유피에스로는 뉴욕에서 체인들이 들어왔고 처음 보는 딜리버리맨이 배달을 왔는데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배달을 해 주었다. 

 

이른 오후에 건물 매니저가 잠시 놀러 와서 자기가 매니저 잡을 잡기 전에 유명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샵을 운영했던 경험을 이야기로 들려주었는데 흥미로웠다.

 

자기 샵은 주택가에 있는 게 아니고 직장이 많은 다운타운에 있었기에 낮 시간대는 바글바글이라서 누가 보면 떼돈 번 줄 알았을 거라고~ 그렇지만 오후 4시면 장사가 거의 끝나버려서 더 이상 매상이 안 오른 데다가 본사에서는 낮 시간대에 자주 나와서 보고는 이 정도면 직원을 15명을 써야 된다고 압력을 넣었지만 막상 넷 인컴으로 봤을 때는 10명을 쓰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고~ 

 

더구나 어떤 직원들은 이틀 혹은 일주일 일을 하고는 안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한 번은 임플로이 텍스를 50명 것을 보고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더구나 그들이 갑자기 안 나오면 주인이 다 땜빵을 하다 보니 몸은 몸대로 힘이 들고 더구나 샵 하나 가지고는 돈벌이가 쉽지 않아서 같은 샵을 3개까지 운영을 하다가 매상이 저조한 두 개는 처분을 하고 다른 하나를 더 알아보다가 이 쇼핑몰에서 매니저 오퍼가 와서 하던 마지막 샵도 접었다고~ 

 

본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확히 그로스 인컴에서 10퍼센트를 프랜차이즈 피로 가져가고 샵에서 필요한 모든 재료를 본사에서 구입해야 하는 룰도 있다고 하니 본사에서 교육받은데로, 지시하는 데로 운영을 하면 되는 편함도 있는 반면에 뭔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구속감도 느껴야 해서 좀 불편한 점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때는 칙필레 (Chick-fil-A)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 하고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어서인지 매니저가 하는 말이 흥미로워서 한참을 그의 말을 집중해서 들었다.

 

오늘 내가 스토어에서 했던 일은 여러 종류의 해드밴드를 꺼내서 벽에 진열하는 일을 했다. 꺼내다 보니 엄청난 종류의 헤드밴드들이 있었다. 생전 안 나갈 것 같아도 군데군데 빈 곳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팔기도 꽤 팔았지 싶다.

 

 

귀가했더니 남편이 또 조기를 먹으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고 나 역시도 시장해서 에프에 덥힌 조기 두 마리에 물김치로 식사를 맛있게 했다. 그리고 후식으로 마카롱 2개를 먹었다.

 

울 아들은 짐에서 8시 20분 무렵에 귀가해서 피자포켓을 궈 먹는다고 했고 마카롱 남은 것에서 하나를 더 가져다주어서 그것도 먹었다.

 

일찍 베드에 드려고 11시부터 준비를 끝냈는데 또 눈이 멀뚱멀뚱했다. 그런데 테이블에 앉아 있으려니 한기가 느껴져서 전기담요가 켜진 베드 위로 올라가서 영상을 보다가 잠이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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