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조용히 보냈던 하루이었다.
비즈니스도 조용했고
내 맘도 조용했다.
이른 오후에 큰언니께서 일찍 깨셨지 싶어
통화를 연결해서 가족들 미팅에서 즐거웠던 순간들을
큰언니를 통해 다 들을 수 있었다.
또 가족 단톡방에는 순간순간의 사진들이 수시로 올라와서
내가 직접 참석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는
울 부모님의 자식인 아들 2, 딸 2도 있었지만
그들의 짝꿍들과 중국 청도에서 지내는 남 조카
천안의 여조카(둘째 오빠의 자녀들) 부부와 여 조카의 초등생 두 딸들
그리고 작은오빠의 두 친구 부부 등이 참석해서
모임이 아주 풍성해 보였다.
광주와 김포에서 사는 작은오빠의 두 친구들이 함께 참석해서
자기 일들처럼 얼마나 잘하는지
현재 금전의 부는 충분하지 않더라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진실이 함께 하는 큰 사람재산을
작은 오빠의 곁에 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면서
큰언니께서 꽤 흐뭇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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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찍 베드에 들어서 인지
잘 자고 오전 6시 무렵에 일어났다.
이번주 내내 슬로 비즈니스이었는데
오늘은 주말이라서 인지
그나마 들고 나는 고객들로
주중보다는 좀 더 분주해 보였다.
뒤쪽에서 한참 뭔가를 정리하다가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넘어 있어서
오늘 오신다고 메시지까지 주셨던 스티브 아저씨께서
아직 안 오시 것을 보니 몸이 많이 편찮으신가 하고
문득 염려가 되었다.
고객 한 명이 쇼케이스 안의 물건을 보자 해서
뒤에서 가운데로 옮겨 왔는데
스티브 아저씨께서 갑자기 짱! 하고 나타나셔서
나에게 전화기를 주시려 하다가
내가 고객을 도우려는 것을 보고는
캔디가 지금 바쁘니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셨다.
언제 오셨는지는 나는 일하느라 몰랐는데
그 사이 조이스 언니께 전화를 해서
딸 다이나랑 통화 중이었나 보다.
그러다가 나 고객 돕기가 끝나자
금방 다시 전화를 연결을 해서
나에게 통화하라 폰을 주셨다.
먼저 전화를 받은 다이나랑 헬로 하며 안부를 물은 후에
조이스 언니를 바꿨는데 언니의 목소리가
땅으로 꺼질 만큼 에너지가 없고 지친 느낌을 받았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씀을 하시는 게
딸이 1주일 만에 오늘 왔다고 하셨다.
저런 딸이 없다고 늘 칭찬을 하시는데도
딸이 없는 1주일 동안
24시간 도움이 글로리아랑만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지루하고 서글프지 않으셨나 하는 느낌이
순간 들었다. ㅜㅜ...
다이나도 몸이 안 좋다.
젊어서 캐미컬 컴퍼니 다닐 때 다쳐서
수술을 받은 후에도 안 좋아서 재수술을 받았는데도
한 번 다친 곳은 영영 불편함이 따라다니나 보다.
또한 왼손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이
또 다른 수술 후 접히지 않는다고 했다.
나랑 다이나는 동갑인데
다이나가 2-3개월이 더 늦게 태어났을 것이다.
그녀의 생일을 지금 내가 정확히 기억을 못 하겠다.
엄마를 닮아 다이나 인물도 참 좋은데
또 엄마처럼 관절염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누군가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여자 나이 60세가 넘으면
그 후의 나잇대는 오십보백보이고
다 거기서 거기라고~
아래는 오늘 내가 에치 마트에서 장을 본 내용이다.
금액은 135불 90센트어치이다.
마트에 가기 전에 하이디에게 물었다.
생일에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아무거나~
다시 물었더니
코리안 스파게티
정확한 음식 이름이 잡채라고 가르쳐 줘도 소용없다.
그녀는 늘 잡채를 "코리안 누들" 혹은 "코리안 스파게티"라고 표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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