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가 다 되었을 때 사나운 빗소리가 들렸다. 그때까지 난 아직 잠들지 않고 있었다. 계속 내릴 것 같은 비는 짐작건대 30분을 채 넘기지 않고 그쳤다. 그리고 또 새벽녘 내가 깊이 잠들었을 때 또 빗소리가 들렸지 싶은데 잠결이라서 비가 내렸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출근길은 빗물에 씻겨서 인지 도로는 깨끗했고 또 어느새 말라 있었다. 그때가 아마도 정오 무렵이었을 것이다. 하늘은 적당히 흐려서 강한 여름 햇볕을 가려 주었기에 운전하기는 딱 좋았다. 나를 비롯하여 수많은 이들은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지 다들 먹고 사려고 열심히 운전 중이었다.
도시락은 남편이 담아 준 데로 가져와서 보니 삼계탕 마지막 남은 것하고, 케이크 한 조각, 물김치, 복숭아 자른 것, 배주스 1캔이 담아져 있었다.
울 아들은 오늘도 엄마의 맥 아침 식사를 사놨다고 했지만 나는 배주스와 케이크 한 조각과 복숭아썰은 것 몇 피스만 먹고 식사는 하지 않았고 귀가해서야 난 맥으로 먹고 울 아들에게는 마지막 남은 상추를 썰고 배도 채 썰어서 비빔국수를 해 주었더니 아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에게 감사해했다. 아직 돼지 수육도 좀 남아서 아들이 따뜻하게 덥히고 있길래 새우젓과 물김치도 떠 주었다. 전복을 살짝 데쳐 줄까 했는데 수육을 덥히길래 다시 냉동실에 넣었다.
우연히 접한 유튜브 요리 영상을 보니 김밥도 참 여러 종류를 각 개인의 아이디어로 싸고 있는 것을 본다. 그 누구라도 조금만 부지런히 연구를 하면 매일 색다를 음식을 식탁에 올릴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쉬울 것 같아도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은 돈만 내면 너무 쉽게 먹거리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고 또 식탁만 치리고 요리만 하고 있기에는 듣고 보고 해야 할 또 다른 즐거운 것들이 많아서 더 그럴 것이다.
난 아직도 셀폰에서 컴으로 사진 옮겨 놓는 작업을 잘 모른다. 아들이 두 번이나 가르쳐 주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서 듣는 척만 했지 하려고 노력도 아예 해 보지 않았다. 사진이 안 담겨 밋밋하게 느껴지는 글을 위해 그나마 예전에 울 아들이 컴으로 옮겨 놓은 사진들 중에서 몇 장을 찾아서 올렸다. 여행 사진들도 또 다른 어딘가에 많이 담겨 있을 텐데 난 어디 있는지 지금은 찾지도 못한다.
위 사진들은 여행 다니면서 매인 푸드가 나오기 전에 먹었던 샐러드 모습이다.
위 랍스터는 좀 비싼 일식 뷔페에 가면 각 개인마다 함께 따라 나오는 데 스팀 랍스터 아니면 양념이 된 랍스터 중에 고를 수가 있는 것이고 주말에 가면 핫 파도 나왔는데 꽤 오래 성업을 했던 식당이었는데도 어느 날 손님 접대차 갔더니만 소리소문도 없이 영업이 중단되어 있었다.
오른쪽 디시는 어디서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위 마늘빵과 스파게티는 울 아들이 해 준 스파게티이다. 해 달라고 하면 두 팔을 걷어붙이고 해 주는데 최근에는 부탁을 하지 않았지 싶다. 다음 주에는 스파게티를 먹자고 할까?
오늘 하루도 스토어에서 이것저것 대중없이 일을 했다. 뉴욕 비컴퍼니 미스터 리가 한 달 만에 다녀갔고 현이언니가 오랜만에 들려서 발 버니언(무지외반증) 수술을 몇 년 전에 양쪽 다 했는데 한쪽이 잘 못 되어 아직도 통증이 있어서 내일 또 수술을 하러 간다면서 잠깐 울 스토어에 들러서 대화를 나누다 가셨다.
아기 사진은 현이 언니 외동아들의 두 번째 손자이다. 첫 번째는 딸이다. 얼마 전에 손자 돌이었다고 했다. 이 사진은 오늘 받은 사진이다. 아이들은 다다 넘넘 예쁘다. 울 아들은 언제 엄마에게 손주 구경을 시켜 줄까?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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