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좀 이른 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깨어 있었다.
깨어 있던 이른 새벽에 숙주, 고사리, 가지나물에
비빔밥을 한 그릇 만들어 먹은 후
오전 11시까지 꿀잠을 잤다.
베드에서 일아나자 마자 바로 욕실행을 한 후
출근을 하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어 있었다.
초저녁 잠을 안 자야 하는데 나이 탓인지 퇴근하고 오면
이상하게 눈이 아플 정도로 졸린다.
오늘 이어링 걸기를 마쳐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뉴욕에서 BJ company Mr. Lee가 왔기 때문이다.
사실 물건을 안 해야 하는데도 하다 보니 꽤 많이 했나 보다.
미스터 리가 말릴 정도로 말이다.
팔찌를 오더 한 것 만도 3천 불이 넘는다고 했다.
그런데 이어링과 그 밖의 잡화들까지 하면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다. ㅜㅜ...
그러자 월요일에 친구 알카한테 메시지가 왔다.
샐몬을 보냈다고~
늘 세컨드 데이로 보내니
오늘은 받았어야 했는데 아직이라서 연락을 했더니
알카가 알아보니
유피에스 측에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는
아직 보내지도 않았다면서
오늘 저녁에 나갈 거라고 했다고~ ㅜㅜ...
언젠가도 한 번 실수를 해서
쉬핑피를 리턴을 받았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그들의 실수로
그들이 알카에게 보상을 해 주었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할 일은 태산 같은데 내 몸도 안 움직여 주지
새 물건을 보느라 시간까지 거의 3-4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하루가 너무 짧기만 하다.
울 아들은 오늘 짐에 가지를 않았다고 해서
육개장과 몇 가지 찬에 식사를 차려 주었다.
그리고 아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
나는 냉장실에서 닭을 꺼내서 삼계탕을 끓일 준비를 하였다.
닭은 패키지에서 다른 곳으로 푼산하지 않고
바로 끓는 물에 넣어서 한 번 푹 데친 후
깨끗하게 한번 헹구고
달궈진 냄비에 기름을 붓고 닭 전체에
골고루 기름을 한번 입힌 후에야 물을 붓고
대추, 마늘, 생강 등등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적당히 줄이고 한참을 끓이다가
물에 담가놨던 찹쌀 한 컵을
구멍이 뚫린 용기에 넣어서 끓고 있는 냄비에 넣어준 후
적당히 끓이다가 닭국물을 한 국자 떠서
홍삼가루 큰 한 스푼을 잘 풀어 준 후에 끓는 국물에 부어서
십여 분 더 끓이다가 불을 끈다.
닭이 적당히 식으면 찹쌀이 담긴 용기는 꺼내서
그릇에 따로 보관을 했다가 먹을 때 국물에 말아먹는다.
영계닭과 큰 닭이 사이즈가
거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가격은 비슷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닭을 샀는데 맛은 어떨지 모르겠다.
삼계탕까지 했는데도 시간은 별로 되지 않아서
밤 9시 45분 즈음에 베드에 들었는데도
아주 깊이 잠들었다가 아침인가 하고 깼더니
새벽 0시가 조금 넘어 있을 뿐이었다.
울 비즈니스도 별로인데
뉴욕 세일즈맨 미스터 리 왈,
미 전역의 비즈니스도 엉망이라고 한다.
참 오늘 점심 도시락으로
육개장과 고사리나물 그리고 오징어 젓갈을 가져갔는데
아들이 맥베이컨에그치즈비스킷을 사놨다고 했다.
마침 시장기가 들었을 때 세일즈맨도 와 있었기에
우선 먹기는 비스킷이 편해서 먹었는데
3분의 2를 먹으니 이미 배가 부르기도 했고
또 먹을 시간도 없어서
도시락은 손도 못 대고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육개장이 들어간 재료맛이 다 느껴질 정도로 심심해서
내 입맛으로는 딱 이었다.
참 울 큰언니랑 새벽에 통화를 했다.
금
오늘도 어제와 같은 순서이다.
초저녁 잠을 잤고 자정이 조금 안 되었을 때 깨었다.
오늘은 울 아들 식사도 차려 주지 않았다.
왜냐면 삼계탕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서 먹기를 바랐다.
울 남편도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었다고 했다.
아침에 출근 시에
아들에게는 닭다리 하나에 찰밥 조금
나를 위해서는 닭날개 하나에 찰밥 조금
그리고 울 남편이 아침에 멸치볶음을 해서
그릇 3개에 담아 놨길래
그중에 젤 작은 그릇에 담긴 것을 찬으로 가져갔는데
맛이 꽤 괜찮아서 필요만큼 보다도 더 먹었나 보다.
식사 후 움직이는데
속 쓰림 증상이 올라오려고 해서 약 반알을 먹었더니
퇴근 무렵에는 이미 괜찮아져 있었다.
나 역시도 저녁 식사로
찰밥 조금에 닭날개 1개를 먹고 잠이 들었다.
울 아들이 귀가하는 소리는 들었지만
난 바로 잠이 들었다가 자정 무렵에야 잠에서 깼다.
부엌으로 나가서 국물이 부족한 삼계탕에
국물을 조금 더 부어서 팔팔 끓인 후에
그릇 두 개에 나눠 담아 놓고 설거지를 했다.
울 남편 왈,
아들이 별로 시장이라며 삼계탕을 조금만 먹었다고 한다.
난 새벽 3시 무렵에 시장기가 들기도 했고
따뜻한 뭔가가 먹고 싶어
누룽지를 조금 넣고 물을 많이 넣어서
뜨겁게 숭늉과 누룽지를 만들어 마셨더니
배가 따뜻해져서 좋다.
휴스턴도 이제 기온이 꽤 내려가서
아직 히터를 틀지 않은 집 안이 싸늘해서
베드에 들지 않았을 때는
미니 잠옷에 긴팔 잠옷과 면 잠옷바지를 더 입고
수면 양말도 찾아 신었다.
베드에 전기요도 턴 온을 해 놨다.
베드가 따뜻해지면 이만 베드에 들어야겠다.
오늘도 울 큰언니랑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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