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 나의 추억

월.01.13.2025. 고마웠던 선생님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

wild rose* 2025. 1. 15. 02:30

 

나 초등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분은 초등학교 담을 따라 내 걸음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주택에 살고 계셨는데 학년 초 어느 날부터 나에게 외출증을 써 주시면서 당신의 집에 가서 점심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오더를 하셨다.

 

내가 도시락을 가져오는 시간에 반 친구들은 교실 청소를 했었다. 그러니까는 선생님께서 나를 청소 시간에 빼 주신 거였다. 내가 도시락을 가지러 가면 사모께서 따뜻한 밥이 담긴 도시락을 늦지 않게 준비했다가 챙겨 주시고는 했는데 그 일을 5학년이 끝나는 동안 내내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당시 울 선생님은 눈이 쌍꺼풀이 크게 지어졌고 모습이 이국적으로 생기셨는데 가르치시는데 아주 열정적이셨다. 학교가 끝이 나면 하교를 했다가 저녁 식사를 한 후 다시 선생님 댁으로 가서 과외수업을 받았는데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 월 측 8명 정도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당시 선생님은 가르치는데 아주 열심이셨던 것 같다. 기억해야 할 것들을 동요곡에 가사로 만들어 기억하기 쉽게 가르쳐 주시기도 했는데 꽤 오랫동안 그 가사를 기억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당시 선생님은 꽤 젊으셨지 싶고 사모는 막 출산을 하셨다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담임 선생님의 성함은 만약에 내 기억이 맞다면 자 선생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