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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2015.목, 엄청난 폭우
wild rose*
2015. 6. 24. 14:25
몇 시간 내린 엄청난 폭우 때문에 만 3일 동안 스토아에 전기가 없다가
오늘 늦은 오후에야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인간이 발명한 대단한 문명의 혜택도
성난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갓 보잘것없는 것이었음을 또다시 느꼈습니다.
맘이 심난해서인지 지금 보고 있는 카모메 식당이라는 일본 영화가 더 재밌네요.
이 영화를 작년부터 벌써 대여섯 번째 보고 있는데(사실 두 번째부터는 보다 말다 함)
오늘은 처음처럼 다시 한번 정성껏 보고 싶습니다.
이유는? 왜? 글쎄요?
한 달 동안 고객이 안 와도 열심히 컵을 닦고 있는
주인공의 비즈니스에 대한 정성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정성으로 비즈니스가 잘 되는 결과 때문인지
것도 아니면 비록 낯선 이들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품으로 끌어안아 주며
더 맛난 커피를 끓이려고 맘 속의 소리로 "커피 루악"이라고 읊조리는
그녀의 순수한 맘 때문인지는 몰라도 암튼 맘에 작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예수님께 받은 큰 사랑만큼은 못해도 말이지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그 영화를 보면서 전기가 없어서 파생되었던
여러 가지 이유 땜시 받은 스트레스를 조금은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는 한 주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